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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源病(부원병) - 남편이 아내를 병들게 한다

'부원병(夫源病)'이란 말이 쓰이게 된지 대략 2~3년 정도인 듯. 초식남, 건어물녀처럼 한국에서도 유행이 될 듯한데 아직까지는 그 조짐이 안보인다. 뭐, 한국에는 그 모든 것들을 포괄하는 '화병'이 있으니까 '부원병'이란 말 따위 신경쓰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혹은 아직 기류를 타지 못한 예비군이거나.

 

한자를 보면 부원병이 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남편이 근원인 병이다. 갱년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실제 갱년기인 40~50대 뿐 아니라 20~60대까지 그 폭이 넓다는 것이다. 현기증, 두통, 이명, 어깨결림, 몸살, 호흡곤란, 불면 등이 증상이라고 하는데, 결국 부원병이란 남편으로 인해 생긴 모든 병이 아닌가? 호흡곤란과 불면 등은 공황장애와도 비슷한 것 같다. 이미 '아내의 병 중 90%는 남편이 만든다'는 제목으로 책을 펴낸 사람도 있다.

 

한국에서도 이런 얘기는 이미 자주 등장했었다. 정년퇴임 후 할일이 없어진 남편이 부인을 달달 볶는다는 얘기.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건 옛날이야기다. 요즘은 오히려 부인이 남편을 귀찮아 하고 핀잔을 준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참을성이 많고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현모양처 타입의 사람들은 부원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퍼왔다. 부원병을 야기시키는 남편의 타입 체크리스트!

4개 이하는 아직 안전, 5~7개는 예비군, 8개는 세균덩어리!

 

1. 항상 <아랫사람 대하듯> 태도나 말투를 취한다.

2. 사람들 앞에서는 잘 대해주지만 집안에서는 심기가 불편하다.

3. 부인이 혼자 외출하는 것을 싫어한다.

4. 아내의 스케줄이나 행동을 일일이 체크한다.

5. 집안일은 돕지 않지만 간섭은 한다.

6. 일 관계 이외의 친구나 취미가 없다.

7. 부인이나 아이를 부양해왔다는 의식이 강하다.

8. 집안일을 돕거나 양육하는 것을 자랑하는 자칭 좋은 남편.

9.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은 거의 안하는 편이다.

10. 자동차를 운전하면 성격이 변한다(다른 사람이 됨).

 

부원병이고 아니고를 떠나 1~5, 10번에 해당되면 이미 같이 못 살 것 같은 예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