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anong's Diary

부모님과 숭례문 구경

TV 다큐멘터리로 숭례문 복원 상황을 보기는 했지만 굳이 보러 갈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역시 부모님 세대는 생각이 다른가봅니다. 그래서 어버이날 기념으로 부모님과 숭례문을 보러 갔습니다. 부모님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은근 속이 타요. 평소에는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지하철 내 엘리베이터를 탐색하고 다녀야하고 부모님을 앉혀야 된다는 생각에 빨리 타서 빈자리를 찾아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다보니 정신적으로는 물론 육체적으로도 피곤해집니다. 운전 못하는 자식은 부모님과 나들이도 참 힘들죠. 에휴.

 

마침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이라서 근처 직장인들도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그런지 평일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숭례문에 모여들어 있더군요. 직접 숭례문을 보니 KBS 다큐멘터리에서 본 현판의 수리 과정이며 새로 쌓은 돌담에 관한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문 아래쪽으로 다가가면 두 줄로 들어가는 방향과 나오는 방향이 있는데요, 역시나 모두 룰을 지키지는 않더군요. 하하!

 

 

너무나 명랑한 표정의 용!! 찍을 땐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보고 혼자서 빵 터졌네요. 근엄하긴 커녕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입니다. ㅋㅋ 단청은 정말 색감이 너무 예뻐요! 저는 이런 단청은 다 그리고 나서 설치하는 줄 알았는데 다큐멘터리를 보니 그리시는 분들이 다 고개를 젖히고 천장에 바로 그리시더군요. 아아..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어요.. ㅠㅠ

 

 숭례문 주변으로는 온통 복원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눈에 띱니다.

여기도,

 저기도,

 요기도!!

 

문을 통과했다가 다시 나온게 전부네요. 어머니 왈, "이게 다야? 안에는 못 봐?" 하시는데.. 누구네 집도 아니고.. 문이니까 통과하면 끝인게 맞죠. ㅋㅋ 다큐를 봤다면 그나마 좀 더 눈여겨 볼 수 있었을텐데 못보셨으니 더욱 허무하셨나봅니다. 남대문에서 갈치조림도 먹고 여기저기 걸어다니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부모님 사진만 찍느라 음식사진이나 풍경사진이 적습니다. 이래저래 5월은 정신이 없어서 포스팅도 이제야 하게 되네요. 과연 다음은 언제가 될런지... =_=

'Nanong's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13일자 별자리 운세  (0) 2013.07.13
Drpresed...  (0) 2013.06.24
130512  (0) 2013.05.12
130511  (0) 2013.05.11
130508  (0) 201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