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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도서] 매스커레이드 호텔 - 히가시노 게이고 "감히 예측이 불가능한 범인잡기!" 주요 인물들 중에 분명 범인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모두가 의심스러웠어요. 흠.. 하지만 범인은 의외의 인물..!! 범행의 계기를 듣고 또 다시 한번 털썩.. 본인에게는 그야말로 상처였을 이유이겠지만 너무나도 식상하게 느껴진 것은 아마도 스토리 전개가 형사의 입장에서 펼쳐졌기 때문인 것 같네요. 용의자 X의 헌신, 방황하는 칼날이나 백야행만 봐도 그들의 슬픔이 얼마나 절절하게 느껴졌던가를 생각해보면 시점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아요. 범죄라는걸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소설들은 모두, 죄를 저지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여졌기 때문에 독자들은 한 개인의 슬픔에 깊게 공감할 수 있었는데,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범인의 실체를 가리기 위해 정체를 철저.. 더보기
[도서] 방황하는 칼날 꽤 두꺼운 책이지만 생각보다 페이지 수는 많지 않다. 500페이지 조금 넘는듯.. 원하던 결말이 아니라 공허함이 밀려왔다. 중간중간 나오는 성폭력에 관련된 부분들은 읽기가 거북스러웠다. 야한 묘사따위는 없었지만 '성폭력'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뉘앙스, 그것에 거부감이 들어서 일것이다. 자세한 감상은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은 이정도로. 더보기
[도서] 레몬(분신) - 히가시노 게이고 동시에 다른 책을 읽고 있었다. 차마 들고 다니면서 읽기 쪽팔려 한권은 집에서 자기 전에만 펼쳐보았고, 이 '레몬'이란 책은 주로 통근시간에 애용하는 책이었다. 그런데 이틀만에 반 가까이 읽어버렸고, 주말에는 회사 워크샵이 있으니 그 전에 다 읽고 새 책을 빌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서도 읽어버렸다. 원제는 '분신(分身)'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焚身'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아서 '레몬'으로 바꾸어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외국서적이나 영화가 수입되어 올 때, 이런식으로 제목이 바뀌는 경우들이 종종 혹은 자주 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는다. 작가의 의도가 어떤 식으로든 줄어들어버리니까이다. 번역본을 읽고 어떤 부분이 불만이라는 점은 없지만, 이런 경우들 때문에 역시 원서로 읽어야겠다고 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