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사인 스톰프 썸네일형 리스트형 [뮤지션] EGO-WRAPPIN' 일본에서 처음으로 내 돈 주고 산 CD가 바로 EGO-WRAPPIN'이었다. 일본의 CD는 한국과 비교해 2배 이상이나 비쌌기 때문에 나같은 가난한 유학생에게 CD를 산다는 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다. 언니의 결혼식 때문에 1년만에 한국으로 돌아가던 공항에서 앨범자켓을 본 순간, 그동안 억눌러왔던 소비정신이 번뜩 고개를 치켜들며 나를 유혹했다. 일상생활에서 살짝 비껴난 '공항'이라는 공간 때문이었을 거다. 2008년, 김혜수와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던 '모던보이'라는 영화에서 극중 가수로 나온 김혜수가 부른 노래 중 한 곡이 매우 귀에 익었다. 찾아보니 色彩のブルース(색채의 블루스)란 곡. 바로 내가 공항에서 구매한 EGO-WRAPPIN'의 앨범 'Night Food'에도 수록되어 있었다. 김혜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