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전공연수를 땡땡이치고 메세나폴리스에 다녀왔습니다. 영등포는 질렸고, 여의도와 디큐브는 재미가 없어서 이번에는 조금 더 범위를 넓혀 합정까지 나가보았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람부는 날은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네요.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과 같은 쇼핑센터의 장점은 겨울이나 여름에도 바깥 날씨에 상관없이 편안하게 쇼핑과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인데요, 메세나폴리스는 야외 쇼핑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샅샅이 모든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다 둘러볼 필요성도 못느끼고 추우니 서둘러 집에 가지는 생각이 머릿속에 한가득이었어요. 햇빛은 따사롭지만 공기는 살짝 찬 그런 날씨였어도 메세나폴리스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그렇게 추운 날씨인줄 몰랐는데 말이죠. 호주 멜번의 도클랜드 쇼핑센터를 가보신 분은 그 곳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타임스퀘어가 채드스톤 쇼핑센터였다면, 메세나폴리스는 도클랜드 쇼핑센터와 싱크로율 70~80%. 건물 사이사이로 빌딩숲이 형성되서 바람이 소용돌이 칩니다. 여름에는 시원하려나 싶기도 한데, 일단 초봄에도 바람 때문에 추워요. 매장에 들어가면 안이 다 연결되서 바람걱정 없이 돌아다닐 수 있을까 싶었지만 전혀. 각각의 매장은 독립적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바람을 가르며 다녀야했어요. 비라도 오는 날이면 정말 불편할 것 같아요. 뭐랄까.. 정말 딱 아파트 단지 사람들만을 위한 쇼핑센터. 상위 1%가 아닌 일반인인 저는 굳이 다시 갈 일은 없을 듯 합니다.
그래도 장식물들은 예뻣네요. 가장 귀엽다고 생각한 코끼리들.
저녁으로 먹은 웰빙냉모밀
음식 사진은 빌딩숲 소용돌이 바람을 피하기 위해 들어간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주문한 냉모밀이에요. 그릇이 크고 무거워서 그걸 보여주고자 손을 내민건데 이제 보니 잘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웰빙'이라고 되어있는데 쯔유가 생각보다 짠 맛이 강해서 웰빙을 의심하고 말았던 음식. 뒤에 카레는 정말 딱 일본 인스턴트 카레 맛. 타임스퀘어 푸드코트가 그리워진 순간입니다... ㅠㅠ
제목은 마치 메세나폴리스의 구석구석을 보여줄 것 마냥 대놓고 디스를 하고 있지만 추워서 바람피해 다니느라 사진을 못찍은 관계로 궁금하신 분은 직접 체험해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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