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 빼앗긴 모자..

미국에 이민가서 현재는 혼자 한국에 잠깐 나와 살고 있는 친구가 있어요. 명절인데 혼자 외로울 것 같아 전이랑 떡국을 싸들고 놀러가면서 뭔가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금방 만들 수 있는 모자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것들을 뜨다가 남은 털실들이 있는데 애매하게 한개씩 밖에 없어서 본의 아니게 배색을 한건데 의외로 오빠가 이 놈을 탐내더군요. 완성이 되자 써보더니 전에 구매한 모자보다 머리 사이즈에 맞는다며 교환을 요구해서 황당하였으나.. 제가 만든걸 좋아하니까 기분은 좋더라구요. 사실 오빠에게 납품한 모자를 저도 탐내고 있었기 때문에 흔쾌히 교환을 해드리고.. 친구녀석의 모자는 다시 다른 색으로 짜기 시작했지요. ㅋ 그건.. 급하게 건네주고 오느라 사진을 못찍었어요. MIX 연옥색과 MIX 진회색을 섞은 아래 사진과 같은 배색의 모자였어요.

모델의 착용샷

Cara 베이지색과 MIX 진회색의 배합. 원래 시작단과 코줄이는 단은 원래 3.5mm바늘을 사용했는데 오래되서 양쪽 줄이 뽁! 끊어져서 4mm로 대신했습니다. 실 두께, 바늘 두께에 따라 코수, 단수 달라지니 그 점 유의하시면서 참고하세요. 코줄이기는 변형 고무뜨기했던 3코를 하나로 묶어 겉뜨기로 코수를 줄인 뒤, 메리야스 뜨기를 하고 마지막에 2코를 하나로 묶어 코수를 반으로 줄인뒤 마무리 합니다.

도안

실제 저 모자는 폭 26cm, 길이 22cm인데요, 모자쓰실 분의 머리크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두시면 됩니다. 배색 모자도 회색부분을 3cm정도 더 여유있게 떴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움이 남네요. 그럼 모두 굿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