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anguages/WORDS

面目(めんぼく/ めんもく)

 <일본어 중급자 이상을 위한 재밌는 일본어 이야기 1 - 面目>

 

 

회의에 늦은 과장님,まったく面目ないことで、申し訳ありません。」하고 사과했지만 부장님은オレの面目丸つぶれじゃないか。」라며 영 마뜩잖은 기색이다.

 

일본어에서 面目(めんぼく/ めんもく)는 남을 대하는 떳떳한 얼굴을 말한다. 面은 면하다, 직면하다는 의미로 目는 눈 혹은 안목이라는 뜻 뿐만 아니라 여기서는 얼굴, 체면으로 쓰인다. 面目ない는 부끄러워 마주할 수 없다는 의미로 面目を失う라고도 한다. 한국어에서 '볼 낯이 없다'라는 식으로 쓰이는 것과 같다. 한자어 독음 그대로 면목이 없는 것이다.

 

面目丸つぶれ는 체면을 구겨 자존심이 상했다는 의미로, 유의어로 顔に泥を塗る, 顔をつぶす 등이 있다.

面目는 세간에서의 명예, 즉 한국어에서의 체면이기도 하다. 面目を守る, 체면을 지키기 위해 사람은 급급해지기도 한다.

面子(めんつ)도 面目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대하는 낯, 체면 , 프라이드를 의미한다. 「男の面子」, 「我社の面子にかかわる。」라는 식으로 쓰인다.

面子는 중국어에서 유래된 말로, 일본에서는 사람들을 현혹시킬만한 마성의 멤버 네 명이 모이면 面子がそ揃った라고 한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 관련되어 자주 보는 말로, '노부나가의 쉐프'라는 드라마를 보고 어느 블로거는「役者も面白いメンツが揃ってたし、」라고.

 

그나저나 지각해버렸던 과장님, 새로 입수한 경쟁사의 정보를 보고해서 面目躍如 했다.

面目躍如(やくじょ)는 그사람답게 활약을 펼쳐 체면이 서는 것으로, 한번 땅에 떨어진 평가가 다시 올라간 상황에 쓰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