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학과 수업을 듣는다면 한번쯤 봐두면 좋을 방송이라 포스팅해봅니다. 주로 오키나와 미군부대 문제 등이 나왔지만 포스팅은 제 시점에서 나열합니다. (일본의 극우세력이 문제일뿐, 일본인 모두가 나쁜것은 아니니 일본 전체를 매도하는 리플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교과서 역사 왜곡 논란 등으로 아시아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아베 총리, 아시아 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미군 기지 이전의 문제로 오키나와와도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오키나와도 참 한국 못지 않게 서글픈 역사를 지녔어요. 씁쓸..
아베 총리의 행보를 보면 자연스레 그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와 연결을 짓지 않을 수가 없네요. 박근혜 대통령을 보며 박정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3학년 1학기 과목인 근현대 일본 정치사를 공부했다면 60년 안보전쟁을 기억하실거에요. A급전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운 좋게 기소되지 않아 무죄방면, 뒤이어 총리의 자리에 올라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일안보조약 개정을 추진한 인물입니다. 아베도 역시 친미정책을 추진하고 있네요.
2012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고.. 아베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단행합니다. 자막만 본다면 틀린 말은 하나도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자체가 동아시아 관계를 저해하는 행동이라는 겁니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야스쿠니 신사는 세계를 전쟁으로 몰아넣은 주범들의 위패를 모아놓은 곳입니다. 국가의 수호가 아닌 침략을 위한 전쟁을 한 사람들을 참배한다는 것은 즉,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한국이나 중국이 불같이 화를 내는 거지요.
1945년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한 후 일본은 GHQ 연합군에 의해 지배를 받습니다. 일본 근세근현대사에도 나오고 근현대 일본정치사에도 나오는 부분입니다. 19545년 이후 GHQ의 점령 하에 있던 일본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로 인해 일본의 주권을 되찾게 됩니다. (아베는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이 주권회복 기념식에 참석했다는군요.) GHQ의 지배하에 있는 동안 일본은 전쟁을 포기한다는 평화 헌법을 만들게 됩니다. 평화헌법은 애초에 전쟁과 군대의 무장을 포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시대의 흐름속에 해석개헌을 통해 자위대를 결성, 지금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꾸준히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한 개헌 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다수가 전쟁포기를 명시한 헌법 9조의 개헌을 반대하고 있지만 문제는 지배층이죠. 아베총리의 기반은 보수가 아닌 극우이기 때문에 반대를 무릅쓰고 밀어붙일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그들이 대규모 군대까지 손에 쥐게 된다면 북한 저리가라 할 정도의 골치덩이가 될 것 같은 예감.
방송에 나온 이 부분은 좀 마음이 아팠네요. '위안부 강제연행 사실은 없었다', '성노예는 존재하지 않았다'라는 문구가 가슴에 박힙니다. 위안부 동원을 정당화 하는 여성단체의 인터뷰가 편집+더빙이 되어 나오는 바람에 실제 어떻게 말했는지는 알 수 없어 솔직히 그들의 주장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전쟁 때는 남성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생계를 꾸리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아이와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그런일도 했다는 거죠. 결코 일본군이 위안부라는 명목하에 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나라든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왜 유독 일본의 위안부만 문제가 되는것일까요'라고 질문을 드리고 싶네요.
역사에 '만일 ~했더라면'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전후청산만 제대로 했더라면 이렇게까지 질질 끌 문제가 아니었을텐데 지나간 그 날들이 정말 아쉬울 따름입니다. 일본에 이용당하고 해방후에도 뜻하지 않게 일본을 도와준 꼴이 되버린 한국의 근대사. 일본사를 배우면서 가장 공부하기 싫어지는 부분입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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