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부터 시작 된 관악구 무료 수화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관악구 주민을 대상으로 하지만 인원미달이거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다른 지역 구민들도 참여할 수 있어요. 저 역시 저희 지역에서는 수화수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아 관악구로 원정수업을 갔습니다. :-)
6월 25일 첫날, 관악시설 관리공단에서 접수를 하고 선생님들과 첫 대면을 하였습니다. 장소가 생각보다 비좁아 다음 수업부터는 장소를 옮긴다고 하더군요. 이전에 비해 많은 수가 신청을 했다면서 약 50여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제와 말이지만.. 실제 수업에 참여하는 인원은2-30명 수준이에요.) 첫날은 소개와 간단한 게임을 하고 일찍 수업을 종료했습니다. 공서(空書)라고 해서 허공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면 다른 사람이 그걸 보고 알아맞추는 게임인데요, 쉬울것 같으면서도 도형 그리기 같은건 좀 어려웠어요. 표현하는 사람도, 알아보는 사람도 센스가 필요한 게임. 시각훈련의 일부라고 하셨습니다.
6월 27일, 관악 평생학습관으로 장소를 바꾸어 수업하는 첫 날.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수업을 들었습니다. 비슷한 또래 분들하고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다들 뒤에 앉으더군요.. 아쉽.. 앞자리는 아줌마와 할머니 월드 입니다. ㅋ 수업의 시작은 공서 게임. 한 문제 틀렸는데 벌칙받을때 제 뒷자리 앉으신 분이 생각보다 세게 때려서 깜딱!
수화를 배울때 가장 난제인 얼굴 표정을 표현하는게 역시 제일 힘들었어요. 워낙에 표정이 없는 얼굴이라.. 보통때보다 한 50배는 과장된 표정을 지어야했어요. 맨 앞자리라 선생님 말고는 보는 사람도 없는데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ㅎㅎ 그래도 일단은 첫날이었고, 쉬운것부터 차근차근 배워서인지수업을 재밌게 잘 즐기고 온 것 같아요. 다음 수업은 또 어땠는지 다음에 포스팅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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