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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tting

[뜨개질] 어른 모자 완성

한번의 실패를 겪고.. 다시 재도전한 이번 모자는 의뢰인의 정확한 사이즈를 파악하여 코수를 대폭 줄여 수정 제작되었습니다. ㅋ 실의 두께에 따라 코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뜨개질 기초 지식이 없는 주제에 무턱대로 만들었던게 실패의 근본 원인이었어요... 유독 큰 왕방울은 의뢰자의 요구였답니다. 아낌없이 실을 사용했어요. :-)

 완성작 단독컷

 

조카 모자를 만들때와 같이 머리에 쓰는 쪽은 3.5호 바늘로 좀 더 타이트하게 떴구요, 중간부분은 이전보다 큰 6호 바늘을 사용했습니다. 이 헐렁한 부분을 너무 길게 뜨면 나중에 하나로 모을 때 모양이 안 예뻐지더라구요. 양면 고무뜨기는 꼭 3의 배수로 코수를 잡아야하는데 모아주는 부분에서는 한 단을 세 코를 한번에 잡아 겉뜨기를 해서 코 수를 줄여주고 다음 단엔 안뜨기,  그 다음 단엔 겉뜨기 이렇게 메리야스 뜨기를 몇 단 진행한 후, 하나로 모아주기 직전에 다시 두 코씩 잡아 코 수를 줄였어요.

 

그리고 마무리로 시중에 파는 제품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핸드메이드 라벨을 붙여보았습니다. 뜨개질은 좀 하겠는데 바느질에는 정말 재주가 없어서 결국 라벨은 의뢰자님이 셀프 바느질! 품격있는 한 수?!

한땀한땀 수놓은 핸드메이드 라벨

 

 

마지막으로 착용컷입니다. 양면 고무뜨기로 인해 신축성이 뛰어난 관계로 여자 소두~ 남자 대두 두루 착용 가능합니다. 이제 겨우 완성했는데 이제 날씨가 풀린다고 하니 당장 착용할 일은 없겠다고 외면을 받았지만.. 비용 지불이 완료되었으므로 마음은 따뜻하네요. ㅋ

의뢰자의 착용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