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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ong's Diary

믿지 못하는 세상

 

Image from Google (Free to use)

 

얼마전 손님께서 직원들 먹으라며 음식을 주고 가셨다고 한다. 내가 직접 받은 게 아니라서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종종 먹을 것을 주고 가시는 손님들이 있기에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농담으로 '안에 독 탄거 아냐?'라고 우스개 소리를 했는데 사무실 반응은 그에 수긍하는 분위기... 어느 누가 음식에 뭘 타서 건네줄지 모르는 세상인지라 모르는 사람이 준 음식은 함부로 먹지 말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전에 음료랑 과자 몇 개는 아무 생각없이 먹었는데..

 

세상이 왜 이렇게 각박해진걸까.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호의로 준 음식조차 독이 들었을지 모른다며 의심하고 두려워하는게 이젠 단순히 과장된 일이 아닌 세상이다. 지나가다가 아무 의미 없이 얻어맞고 그로인해 목숨을 잃는 시대다. 가해자는 그에 대한 이유도 명확히 대지 않는다. '그냥...'이란 말로 어떻게 납득할 수 있을까.

 

얼마전 보고 온 영화와는 전혀 딴판이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긴 커녕 아무도 믿지 말아야 할 세상이다. 불쑥불쑥 찾아오는 이런 괴리감과 상실감에 한없이 무너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