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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ong's Diary

나의 하루를 앗아가버리는 그대의 이름은....

책을 읽는 것도 일종의 정신적 노동인지라 요즘은 집에 들어오면 그냥 생각없이 티비를 보거나 아이패드로 영상을 찾아보게 된다. 하드디스크를 채운 수많은 미드 중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새로운 느낌을 전해주는 것은 역시 CSI 라스베가스다. 1년 동안 티비없이 잘 살아왔건만 이 놈의 티비를 집에 들이자 마자 나의 게으름 병이 다시 도져서 쉬는 날은 그냥 쉴 새 없이 보는 거다... 심지어 얼마전 우연히 티비팟에 전 시즌이 다 있는걸 알게 되서 이제는 출퇴근 시간에도 끊임없이 다시 보고 있다. 이건 뭐 시즘 4나 5를 보면 하도 오래되서 사건의 디테일이 기억이 안나서 누가 범인인지 다시 추리해야 한다. 그래서 CSI는 질리지가 않는건가보다. 다른 드라마들은 아무리 재밌어도 내용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두 번 이상 보기 힘든데 이건 벌써 세 번째 보는 건데도 새로운 걸 보면 평생을 봐도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어쨌든 이 놈의 CSI 때문에 집에 와서 딴 일을 못하겠다. 끊어야한다.... 도서관에서 빌려놓은 중국 근대사 책은 몇 페이지 읽지도 못했는데 벌써 반납일이다. 이게 다  CSI 때문이다. 그리섬 반장 때문이다... 으헝....


그나저나 새롭게 알게 된 단역들이  늘었다. 그동안 본 다른 미드들이 늘어서인가보다. 내 기억을 위해 조금씩 블로그에 정리를 해두어야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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