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자주 일어나는 범죄들이 조금씩 다른데요, 예를 들면 한국은 성범죄 중에서 아동 성폭력 사건이 많이 보도되는 반면, 일본은 성폭력보다는 관음에 가까운 범죄들이 많이 보도되는 것 같아요. 이 사건도 한국에서는 별로 접해보지 않았던 사건 종류인데, 경찰이나 언론을 상대로 범행을 예고해 혼란을 야기시키는 유형이에요. 일본에서는 이런류의 범죄가 정말 자주 보도되는 듯. 아래 기사는 최근에 범행 예고 메일을 보내던 범인이 극적으로 체포된 경우인데, 내용이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케이스라 한번 번역해봤습니다. 아래의 고양이는 뉴스 보도 후, 에노시마에서 인기몰이 중이라는 소소한 뉴스도.. ㅎㅎ
경시청, 오사카, 카나가와, 미에의 네 지역 경찰이 그간의 오인체포를 인정하고 사죄한지 4개월이 지났다. 열 세 건의 범죄 예고 사건과 그 범행 성명을 포함한 연이은 도발성 메일에 휘둘리기만 했던 경찰은 겨우 메일 발송인으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닿을 수 있었다. 인터넷 공간을 무대로 한 극장형 범죄 수사에서 결정타가 된 것은 방범카메라 영상이었다. 그러나 그 전모를 밝히는 일은 사이버 범죄수사의 과제로 떠올랐다.
*물증인 고양이 목걸이가 사건의 돌파구
위력업무방해용의로 체포된 카타야마 용의자(30)가 물망에 떠오른 계기는 카나가와현 후지사와시의 에노시마에 설치된 방범카메라 영상이었다.
1월 5일에 보도관계자들에게 발송한 메일의 내용대로, 경시청 등 합동수사본부는 고양이 목걸이에 부착된 저장매체를 발견했다. 더욱이 섬의 방범카메라를 조사한 결과, 이 고양이를 촬영하는 젊은 남자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메일 발송인에게 수없이 휘둘려왔던 수사원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덧붙여 경찰이 입수한 카타야마 용의자의 휴대폰에서 이 고양이의 사진이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 외에, 카타야마 용의자가 작년 11월 하순, 동경, 사이타마, 야마가타 세 곳에 걸쳐져 있는 쿠모토리야마에 차로 이동한 흔적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그곳은 '진범'이 1월 1일, 보도 관계자들에게 발송한 메일에서 사건을 예고한 장소였다.
범인을 잡는 결정적 물증이 된 고양이 목걸이
'진범'이 범행 성명 메일에서 관여를 인정했던, 과거 13건의 범행 예고 메일에서는 발신원을 찾아내지 못하도록 곤란시키는 익명화 소프트웨어가 사용되어 수사는 난항을 맞았다. 범죄 예고가 적혀있던 요코하마와 오사카의 시약소, 항공회사 등 22개의 홈페이지에서 약 90억 건에 다다르는 통신기록을 분석했지만, 유력한 실마리는 얻지 못한채 수사의 장기화가 염려되고 있었다. 하지만, 새해 벽두부터 진범이 고양이의 목걸이와 저장매체라는 '물증'을 남긴것이 사건해결의 돌파구가 되었다.
고양이 목걸이 등에서 지문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저장매체에는 원격조작 바이러스 설치도에 해당하는 '소스 코드'가 있어, 수사본부는 진범이 보존한 것으로 판단했다. 에노시마에 설치되어 있던 35대의 방범카메라의 분석 결과, 목걸이를 채운 남자는 카타야마 용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명되었고, 추적수사로 범인의 거처를 밝혀냈다.
원문: 毎日新聞 http://mainichi.jp/select/news/20130211k0000e040104000c.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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