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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U

방통대 오리엔테이션

포스팅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없습니다. 기록용이자, 저같은 사람을 위한 가이드 정도로만 작성합니다.

 

오리엔테이션이 이루어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지역대학, 뚝섬역 8번 출구 / 출처:다음지도

 

지난 2월 16일, 한국방송통신대학 일본학과의 서울지역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이런 행사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일반 대학처럼 사람을 만날 기회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가능하면 참석하자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당연히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체증이 심했고, 가는 곳마다 사람이 많은데다가 스터디 가입을 권유하는 선배들의 유세 때문에 정신이 좀 없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솔직히 이 오리엔테이션은 참가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인사말이었고 솔직히 몇 분 말씀 빼고는 지루했습니다. 이건 뭐, 어딜 가나 공통적인거죠. 후반에 스터디 그룹을 홍보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대부분 개그콘서트를 패러디한 장기자랑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염두해두고 있던 스터디 그룹은 다행히 그냥 나와서 자근자근 말만 해주더군요. 자세한 것은 나중에 말해주겠다고는 하지만 사실, 오히려 그런 장기자랑을 보고 뭘 선택하라는 건지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미 홍보전단 뿌렸으니 그냥 그룹 이름만 각인시키자라는 생각이었을까요.. 본인들이 스터디를 선택함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겼던 사항들을 짧게나마 짚어주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어 안타까웠네요.

 

전체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각 스터디 별로 교실을 잡아서 연장 설명해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전부 동시간대에 이루어지는 거라 결국은 한 곳을 선택해서 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음.. 그 곳에서도 자세한 것은 스터디 오리엔테이션에 오면 알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굳이 이런 시간이 왜 필요했던건지 의문이 듭니다. 그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많은 곳에서 길게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세 번에 걸쳐 설명을 하는 것이 형식적이란 느낌이 강했습니다. 각 교실에서 알려주었던 사항들을 전체 오리엔테이션 홍보 시간에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뭐, 17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체제가 만들어진 것이겠지요.

 

어쨌든.. 여전히 스터디 그룹에 대한 확신은 들지 않아서, 염두해둔 스터디 그룹의 오리엔테이션도 한번 참석을 해봐야겠습니다..

 

+굳이 첨부하자면, 일본어 공부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일본의 정치나 역사를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아서 등록했습니다. 한국에서 다녔던 대학을 못마친 것도 이제와 새삼 아쉽기도 하고. 오리엔테이션에서 들으니 저처럼 일본에서 오래 살다 온 사람들도 일본학에 대해 공부하고자 등록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 있다고 하더군요. 일어일문학과가 아니라서 저같은 사람에게는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