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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U

방통대 스터디, 누구에게 필요한가?

방통대 일본학과에 입학하고 스터디를 들으면서 얻은 건.. 누구에게나 필요한 건 아니구나하는 깨달음이었다. 아마도 40대 이상의 인터넷을 잘 모르고 정보수집이 조금은 서투신 분들께는 스터디 활동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이가 젊더라도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인맥을 늘리는데 관심이 있다면 그런 사람에게도 스터디는 좋은 만남의 장이 될 것이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쉽게 말로 물어볼 수 있고 그 즉시 답을 들을 수도 있다. 공부 외적인 활동도 많기 때문에 사람냄새 나는 교류를 원한다면 가입을 적극 권장한다.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 이런 만남을 통해 인맥을 늘려놓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Free to use from Google, 실제 방통대 스터디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진임을 밝힙니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있어 혼자서 공부할 시간이 많은 사람,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를 가르쳐줄 것이라 크게 기대하는 사람, 공부만이 목적인 사람, 다양한 세대를 커버하기 벅찬 사람,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 금전적 여유가 없는 사람 등등에게는 스터디 활동은 그다지 알맞지 않은 것 같다.

 

스터디는 학생들끼리의 '두레'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가르치는게 아니라 어느 한 사람이 대표로 예습을 해와서 가르치는 것에 불과하다. 스스로 동영상 강의 2번 이상, 교과서 2번 이상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스터디에 나와 수업을 듣는 시간이 무료하게 느껴질 것이다. 차비는 둘째치고 가는 시간, 오는 시간에 이미 강의 한, 두 번은 더 들을 수 있다. 또 초반에는 아무래도 서로 친해질 기회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부보다 다같이 어울려 노는 것이 우선시되기도 하는데, 이런 활동은 회비 외 +알파 비용이므로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다면 이런 사소한 비용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다. 사실 뒷풀이 없이 공부시간에만 나와서 무언가를 얻어가기란 힘든 구조인 것 같은데.. 매주 뒷풀이와 엠티 등등의 활동비용도 잘 생각해봐야할 부분이다. 공부가 목적인지, 사람 사귀는게 목적인지 고민해볼 것. ++하지만 혼자 공부하다보면 외로운건 사실이다. 스터디 오티에 참석해봐서 정 아니다 싶으면 몇몇 친구해도 좋겠다 싶은 사람들의 연락처는 꼭 받아올 것!

 

개인적으로 일본어 수업만은 비추한다. 교과서만 보고 학점만 딸 생각이라면, 혹은 참고만 할 생각이라면 상관없지만 정말 일본어를 제대로 구사하고 싶다면 차라리 학원을 다니던지, 네이티브 스피커가 있는 인터넷 동아리를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아님 나에게 배우시던지 ㅋ (마네키네코라는 인터넷 그룹은 비추. 운영자가 사기꾼) 일반 스터디의 교과서 중심 수업은 당신의 언어 학습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일본어를 배우는 목적을 확실히 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