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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 Vegi Food?!

빈틈많은 까페탐방 6. Miss Jackson

Miss Jackson
2/19 Grey Street, St Kilda 3182 (enter from Jackson Street)

St Kilda에서 커피가 가장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미스 잭슨의 간판입니다. 하얀벽, 심플하고 어두운 톤의 간판과 붉은 색의 꽃이 제법 잘 어울립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보이는 실내 내부의 모습입니다. 첫인상은 '매우 깔끔하고 단정하다'였어요. 까페 내부는 확 트여있기보다는 벽으로 구간이 나뉘어져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다른 손님들과 눈 마주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편하기도 하고, 또 고립되어 있는 느낌도 들고 그랬네요. 하하.

창고를 개조한 세븐시즈나 천파운드 까페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죠? 어디를 봐도 정말 깔끔하다는 인상이 확 와 닿습니다. 오른쪽은 제가 앉았던 옆구간의 모습입니다. 날이 좋아서 햇볕이 들이쬐니 화사하고 깔끔한 내부가 더 빛을 발합니다.


싱글 오리진으로 에스프레소를 시켜보았습니다. Ethiopian Harrar라고 하더군요. 크레마의 상태도 좋고,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쓴맛도 그리 강하지 않으면서 신맛은 끝에 살짝 나는 정도.


카푸치노입니다. 초콜렛 파우더가 조금 뭉쳐있네요. 하하.


라떼입니다. 밀크 만들때부터 너무 대놓고 바리스타를 찍었더니 의식하셨던 건지 살짝 실패하셨어요. 잔 거품들이 의외로 많아서 그 부분이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원두 자체의 맛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식사로 주문한 chicken어쩌구입니다. 메뉴를 찍지를 못해서 이름을 까먹었네요. 적당히 배부르고 따닷해집니다.


제가 주문한 corned beef sandwich입니다. 따듯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그 부분이 살짝 실망. 그러나 이 샌드위치는 원래 그 온도에 먹는게 맞는 음식이라는 걸 모른 제 잘못이었지요.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 사람에 따라 심심한 맛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했습니다. 반쪽 먹고 반쪽은 take away로 싸들고 왔습니다. ㅋ


에스프레소 머신 옆에 진열되어있는 디저트입니다. 직원분이 사진찍는다고 근처 잡다한 소품들 다 치워주셨어요. 친절도 하셔라. ㅋ 그러나 구도가 이모냥인 본인의 한계;;;


저 분이 바로 그 분. 흔하지 않은 근육질의 바리스타씨. Cheers와 Cool을 연발하며 살짝 느슨한 느낌의 그는 제가 까페에 관한 블로그를 하고 있다고 하니 다른 까페를 소개시켜 주기까지 하는 등 매우 친근함을 발산했답니다. +_+


따듯한 날씨에는 야외에서 커피를 즐겨도 좋을 것 같아요. 분위기 굿~


까페마다 다르긴 하지만 확실히 시티 밖으로 나가면 평일엔 한산한 분위기의 까페가 많은데요, 그럴땐 까페 스탭들과 가벼운 대화도 나누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게 교외 까페들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특히 미스잭슨은 큰 길가에 있는 까페가 아니어서 저 같은 외국인들의 방문은 별로 없는 듯 하더라구요. 헛헛.

세인트 킬다 비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비치 구경하고 잠깐 이곳에 들러 커피를 즐겨보심은 어떠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