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세계관을 무너뜨리는 충격적인 결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트리스와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매트릭스가 30대 대리 이상급의 잘 정돈 된 프레젠테이션이라면 더 시그널은 신입사원의 패기넘치지만 좀 어수선한 프레젠테이션 같은 느낌이었다. 많은 요소를 투척해놓고 거둬들이기는 커녕 방치해버리니 관객은 벙찔 수 밖에... 단순히 색다른 영화가 보고 싶다면 추천하겠지만 논리를 따지는 사람에게는 비추한다.
+++ 스포를 피하기 위해 뭉뚱그려 이야기 하자면, 아래 장면을 포함한 몇몇 장면이 일본 만화 'ARMS'을 떠올리게 했다. 만화와 이 영화를 모두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듯. 실제로 영감을 받았을 수는 있지만, 그 사실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감정을 고조시킬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이 장면이 실제로는 관객석에서 실소가 터져나왔다는 씁쓸한 현실이다. 애니메이션 감성이 충만한 나로서는 그다지 웃긴 장면은 아니었는데 일반인들에게는 무척 쌩뚱맞았던 모양이다.
의심스러운 부분을 다 적자면 시간을 너무 잡아먹기 때문에 이 영화는 대략 이 정도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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