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떼어내지 못하고 과보호하는 <헬리콥터 부모> 문제 심각
미국에서 <헬리콥터 부모 1> 불리며 아이를 과보호하는 부모들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헬리콥터 부모>란, 이제는 어른이 되어야 할 만큼 나이를 먹어 대학생이 된 아이의 주변을 빙빙 돌 듯 헬리콥터처럼 바싹 달라붙어서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개입>하는 부모를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사실 일본에도 이런 보호자가 적지 않다. <몬스터 부모> 2를 능가하는 '헬리콥터 부모'의 출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미 성인이 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쇠퇴하는 등의 악영향이 속출하고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다나카 미츠루(田中充)
<헬리콥터 부모>라는 말은, 1990년 미국인 의사인 포스터 클라인(Foster W. Cline)씨가 자신의 저서인 <아이는 책임감을 어떻게 배우나> 3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교육문제 전문가인 오사카대학 대학원의 오노다 마사토시(小野田正利) 교수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아이의 대학강의 내용에 대해 항의하는 부모의 사례와 같이 다양한 문제 행동이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아직 《헬리콥터 부모》에 관해 실시된 통계나 조사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일본의 대학에서도 이런 현상은 나타나고 있다>고 오노다 교수는 지적한다.
강의에 빠진 아이 대신 대학생을 가장하여 팩스를 보내 보강을 요구하는 보호자, 아이 대신 선택해야 하는 제2외국어 언어에 대해 문의하는 어머니, 둘 다 일본의 대학에서 보고된 사례이다.
감기에 걸린 학생에게 교원이 되기 위한 교육실습을 쉬게 하자 보호자가 대학 측에 <아이의 미래를 망칠 셈인가>라며 전화를 걸어오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오노다 교수는 <단언할 수는 없지만, 헬리콥터 부모의 아이는 부모에게 의존심이 강해져 스스로 판단하지 않게 된다>고 그 폐혜를 분석했다.
실제로 대학생들의 부모에 대한 의존도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도 나와있다. 베네세 교육연구개발센터가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10월 <대학생의 학습, 생활실태조사>에서 <곤란한 일이 생기면 보호자가 도와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전체의 42%에 달했다.
냉혹한 입시전쟁을 이겨 내고 일류 대학에 입학한 학생의 부모들은, 이미 아이가 가진 대학생활에 대한 생각을 뚜렷하게 간파할 수 있다.
최근 어느 유명 대학에서는 입학식에 출석하는 보호자수가 너무 많아, 한번에 수용하지 못하고 입장제한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또 도내(都內)의 일류 유명 사립대학에서는 보호자석을 학생의 3.5배로 마련하고 입학식을 이틀에 걸쳐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비디오카메라를 손에 쥐고 아이를 촬영하는 등 흡사 초등학교 운동회를 연상시키는 모습도 자주 접할 수 있다. 2008년도 동경 대학의 입학식에서는 건축가이자 특별 명예 교수인 안도 타타오(安藤忠雄)씨가 축사에서 <자립하는 개인을 만들기 위해 부모는 아이를 끊고, 아이는 부모에게서 떨어지기를 바란다>라고 서로의 자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부모들의 행동은 아이가 제대로 공부해주기를 바라는 절실한 마음의 표현이기도 하다. 고액의 수업료나 보조금 등의 생활비도 대부분 부모가 부담한다. 일률적으로 <과보호>라고 규정지어서는 안될 것이다. 오노다 교수는 <아이를 소중하게 여기는 부모의 마음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배우는 쪽은 학생이고, 보호자는 어드바이스만 할 뿐이다라는 단순한 마인드로 회귀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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