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 채식을 한지 이제 6개월째가 되어가는데요, 요즘엔 사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전문가 수준의 채식 레시피도 많고 책도 많아서 굳이 제가 포스팅을 할 필요는 없지만.. 음, 제 블로그는 어디까지나 소소한 일상 정리니까요. ㅋ 채식을 홍보한다던가 하는 거창한 의미는 절대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샐러리맨들에게는 채식을 별로 추천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회사 다닐때는 식단 때문에 너무 불편했던 경험이 많아서.. 채식을 하시겠다면 말리지는 않지만 제가 먼저 권장하지는 않아요. 먹을게 없어서 불편했다던가 하는 건 아니고, 주로 회식 때 고기를 안먹는 저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신경 쓰는게 너무 불편했어요.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제가 먹을 수 있는 메뉴로 고르려고 너무 고민하는 모습을 볼 때도 그렇지만 모두를 위해 고기집으로 가서도 미안하니까 이거 한 점만 먹어봐라, 그동안은 먹었으니 오늘만 먹어봐라라던가 지치지도 않고 권유해주시는데 매번 사양하는게 힘들 정도.. 술 권유와도 같은거죠. 적당히 권유하시면 적당히 사양하고 넘어가는데 과도한 권유로 인하여 사양하는 제가 융통성 없는 사람이 되어가니.. 인간관계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 생활을 일본에서 시작해서 이런 과도한 권유가 이루어지는 한국의 회식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는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네요.
어쨌든, 저는 현재 반백수 프리랜서 짓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미 채식을 편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채식이라고 하기엔 가장 레벨이 낮은 단계이기 때문에 사실 어디 가서 채식한다고는 부끄러워서 말은 안해요. 다만 "고기는 안먹어요."하는 수준. 상황에 따라 조류(닭고기, 오리고기)는 먹기도 하지만 선호하지는 않아요. '응? 닭고기는 먹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여기서 짧은 정리. 세부적으로는 11단계까지 있다고 하는데 저는 큰 분류만 적을께요.
비건(Vegan) |
완전 채식, 모든 동물성 음식은 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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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토채식(Lacto) | 유제품까지는 허용 | |
락토오보(Lacto-Ovo) | 달걀 및 유제품까지는 허용 | |
페스코(Pesco) | 생선 및 해산물까지는 허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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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채식(Semi) | 조류 및 가금류까지는 허용 |
저는 제일 밑 단계인 세미채식인거구요, 페스코를 향하고 있으나.. 가족들의 반대로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참고로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는 하지 마세요. 견디기 힘들 수도 있어요.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본인의 굳은 신념이 없으면 결국 작심삼일이 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원래 식탐이 있는 사람들은 채식을 해도 살은 찝니다. 뭘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만큼 먹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제가 아는 채식인들 중에는 통통한 사람들도 꼭 한명씩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길.ㅋㅋ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채식을 위한 어떤 정보 및 학술적인 이유로는 포스팅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첫 포스팅이기 때문에 제가 올릴 음식에 대한 사전정보를 드리기 위해 쓰는 글입니다. 소고기,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올라오지 않을테니까요. ㅎㅎㅎ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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