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자마자 봤는데 이제야 쓰네요. 기억이 가물~한 시기이기 때문에 짧게 쓰겠습니다. 포스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해지는 이 영화! 혹자는 너무 거품이 아닌가하는데요, 저는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포스터 및 이하 사진 출처: 다음영화
전체적으로는 자지러질 정도의 큰 웃음과 소소한 웃음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눈물을 쥐어짜는 부분도 있어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데에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물론 감독은 후반에 감동코드를 과도하게 넣어 관객들을 순화시키려 노력한 것 같지만.) 원래 남이 우는 것만 봐도 눈물이 쏟아지는 이상한 눈물샘을 가진 저인지라.. 막판에 엄청 울었네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별 거 아닌데 왜 그런지 정말 모르겠어요. SBS의 영화 프로그램에서 '마치 울라고 자꾸 채찍질을 하는 것 같다.'라는 말을 했던 것 같은데.. 네, 정말 그 표현이 딱입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서라기보단 감정이 조장되는 느낌. 조금만 더 절제를 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던 류승룡의 새로운 캐릭터와 인상깊은 조연들의 감초연기를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돈이 아깝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감독의 힘보다는 배우들의 힘이 더 크게 느껴졌던 영화였네요. 이전의 류승룡의 이미지가 너무 굳어서 오히려 새로운 모습이 어색하고 영화에 집중이 안됐다는 분도 계시던데.. 글쎄, 저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안봐서 그런 생각은 전혀 안들었네요.
같은 사람 맞습니까..?! ㅎㅎ
여전히 높은 예매율을 자랑하며 롱런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 집에서 친구들이나 가족이 다함께 모여 보기에도 적절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명절 특선?! ㅎㅎ 빠르면 2013년 추석... 아니면 2014년 설날을 기대해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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