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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뮤지컬] 나쁜 녀석들

 

 + 2008년 3월 21일 8:00 P.M with Buddy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캐스팅

 

 

 + 개인적인 감상평

 

오빠가 GQ에 응모해서 당첨된 티켓이었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뮤지컬이 아니고 야근이었으니... 내 친구를 꼬셔내어 -공짜라는데 누가 안봐!- 관람.

 

처음으로 가보는 두산아트센터였다 2007년 8월말에 모션그래퍼 채용공고가 있었는데.. 왠지 주눅들어 입사지원도 못해봤지만, 가서 보니 그때 지원할껄..! 하는 수준... 이제와 땅을 치고 후회해봤자 더 이상의 공고는 없다;

 

다른 배우들은 전혀 알아보지도 않고 오직 윤공주씨가 나온다는 말에 기대를 잔뜩 걸고 있었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윤공주씨는 감감 무소식.. 강필석씨와 더블캐스트인 분이 어딘가 낯이 익다.. 했더니 컨페션에서 본 김우형씨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컨페션 포스팅에서도 말하겠지만- 김우형씨는 그다지 노래를 잘하진 못했다. 컨페션에서 무언가 아쉬움으로 남는점이 바로 김우형씨의 연기와 가창력 부족이었기 때문에, 어이쿠야, 싶었다. 하지만, 공연장 음향효과가 좋아서였을까, 노력의 결과였을까, 그것도 아니면 단지 역할의 덕이었을까.. 김우형씨는 멋지게 그 역할을 소화해냈다. 너무나 잘 어울렸고, 노래도 흠이 없을정도였다. 컨페션때 버터가 좔좔 흐르던 그 느낌은 이 역할에 딱 이었고, 강필석씨보다 더 잘 어울릴것만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김도현씨는 처음보는 얼굴이었다. 능청맞고 뻔뻔한 연기를 너무 잘해서 보는 내내 정말 한대 쳐주고 싶을 정도였다. 뭐랄까.. 진상..! 그런 느낌. 지난번 TV에 보니 헤드윅 오디션에 참가하셨던데, 발탁되지는 않으신듯..안타깝지만 김도현씨의 분장은 조금 부담스러웠다.

 

윤공주씨..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더니 엑스트라인척 잠깐 등장. 그러나 목소리만으로 다 알아버린다. 착하고 순박하다 못해 바보같던 모습은, 컨페션의 태연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었다. 너무나 비슷한 연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점도 없잖아 있었다. 하지만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돌변해버린후의 크리스틴의 연기, 좋았다. 도도하고 복부인을 연상시키는 듯한 거만한 태도. 너무 순진한 캐릭터보다는 도도하고 거만한 캐릭터가 의외로 더 잘 어울리는듯 하다. 라만차에서의 연기는 그야말로 최고....!

 

그 외에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다면, 바로 졸린의 미루씨!
졸린의 그 4차원적인 캐릭터는 관중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그 캐릭터를 연기하려면 배우가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해야만 할 것 같았다. 귀엽고 짜증나고 괴팍한..! 웃음을 선사해주는 캐릭터였다.

 

인터미션 때는 GQ의 설문지를 내니 떡과 물을 주시더라는.. 집에와서 자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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