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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뮤지컬] 햄릿

 

 + 2008년 4월 4일 8:00 P.M with Bro @ 극장 용

 

 

 + 캐스팅

 

 + 개인적인 감상평

 

난해했다. 록 뮤지컬..이라 그런가?? 그동안 보아온 뮤지컬처럼 서정적인 멜로디나 화음보다 모든 대사를 노래로 대신해버리는 듯한.. 음, 마치 스위니토드를 연상시키는 듯한 공연이었다. 기억에 남는 레파토리가 없을 정도로 단지 멜로디에 대사을 얹는데 급급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1막 내내 가슴속이 답답했다.

김수용씨의 가창력은 익히 알고 있어서, 그의 라이브를 듣고싶은 맘에 그다지 흥미도 없었던 '햄릿'의 공연관람을 결정했던 것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물론, 김수용씨의 노래는 훌륭했다. 솔직히 더블캐스트의 고영빈씨가 그 곡들을 어찌 소화했을꼬,싶은 의문도 많이 들었다. 번뇌하고 분노하는 햄릿의 감정을 표출하려면 그만큼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었으리라. 그점에 대해선, 짝짝짝짝... 박수를 보낸다.

조유신씨는 여전히 멋진 목소리를 뽐내어주셔서 나름 만족... 관람일 결정의 키포인트는 김수용씨와 조유신씨였다는 사실. ^^

개인적으로 강효성씨 창법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무척이나 젊고 아름다운 모습이셨지만 그 당시 김영주씨가 더블캐스트라는걸 알았다면 분명 그 분 캐스트로 봤을것이다. 배우님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어찌하랴.. 개인적 취향이 아닌것을.....크...

기대하지 않았던 오필리어의 신주연씨가 의외로 활약을 해주셨고.. 생각치도 못한 김동호씨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오피리어와 그녀의 오빠인 레어티즈가 함께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매우 서정적이고 가사 또한 마음에 드는 곡이었다. 남매가 아니라 마치 애인사이 같았다랄까... 햄릿에서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두 곡중 첫번째 곡이다. 또 한곡은 폴로니우스가 햄릿이 머리가 이상한것 같다며 부르는 곡으로, 가사가 '미쳤어, 돌았어, 돌았어, 미쳤어~'이런식으로 반복되는데 폴로니우스의 뒤로 앙상블들이 추는 안무가 가사와 적절히 맞아 떨어지며 웃음을 유발한다. 하지만 이 곡의 문제점은.. 그 후렴구인 '미쳤어, 돌았어'밖에 기억나지 않는다는것... 송용태씨가 박자, 음정만 좀 더 맞게 불러주셨어도 좋았을것 같다. 왠지 가끔씩 음정, 박자 마구 어긋나셨다. 얼마전 티비에서 남경읍씨가 후배들과 이 곡을 연습하시는 장면을 봤다. 아무래도 '아이엠 남샘'에서 그 곡을 공연하시려는 것 같은데 은근히 기대된다. 하지만 이 공연은 보러 가지 못할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공연 햄릿은 그다지 추천할 만한 작품은 못된다. 대중적인, 그야말로 귀에 쏙쏙 멜로디가 들어오고, 웃음과 재미를 즐기시려는 분들께는 더더욱 비추천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취향문제이니, 보고싶으신 분들은 보시길. 참고로 같이 본 오라버님은 나름 재밌었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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