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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뮤지컬] 더 라이프

 

 + 2008년 5월 3일 7:00 P.M with Bro @ 한전아트센터

 

 

 + 캐스팅

 

 

 + 개인적인 감상평

 

내용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채 캐스팅만 보고 기대를 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일을 잠시 내팽개치고까지 공연장으로 달려간 것에 비하면 10%도 만족시켜주지 못해 아쉬웠다. 내용은 뉴욕거리의 포주와 매춘부들의 삶과 우정.. 뭐, 그런거다. 최근들어 뮤지컬들이 좀 야한 부분이 많이 등장하긴 했지만 뭐, 그정도는 참고 봐줄만했다. 하지만 이 공연은 극이 시작된지 단 10분도 안되서 얼굴이 붉그락 거릴 정도로 민망한 대사들과 보기 힘겨운 비쥬얼을 제공한다. 이미 찌들대로 찌들어버린 거리의 여자들.. 다운 외설스런 말투와 제스츄어.. 지금까지 그런 영화들도 많이 봐왔지만 딱히 거부감을 느낀적은 없었다. 이게 단지 눈앞에서 보여지는 공연이란 특성상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것일수도 있다. 메리의 노출장면은 굳이 벗을 필요까지 있었는가 싶기도 했다. 역할상 다소 그런 어필은 필요하지만 진짜로 벗을 필요까지야.. 물론 남성들이야 무흣한 장면이었겠지만, 조명이 바로 꺼져야함에도 약간 타이밍이 어긋난듯한 느낌은 괜한 나의 노파심이었을까. (아, 물로 진짜로 다 벗는게 아닌 뒷모습에서 브래지어를 벗는 정도다. 기대하지말라. 어짜피 벗자마자 조명도 다 꺼진다.)

 

조조를 비롯한 멤비스며, 플릿마저 시종일관 매춘부를 비하하며 동시에 여성자체를 비하하는 듯한 대사를 그 긴시간동안 듣고 있자니 심기가 불편해질만도 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복수를 하는것도 아니고, 마지막까지도 조조는 그네들을 비웃었다. 퀸이 어찌 돼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냐의 남은 생은 보잘것 없었고, 다른 거리의 여자들도 다를 것 없이 여전히 그렇게 천하게 살아간다. 소냐와 퀸의 우정이 핵심이라 해도 그것은 그닥 감동을 주지 못했고 어설퍼보였다. 공연 스토리에 관해서는 그렇다.

 

하지만 소냐역의 김영주씨.. 지난번 해어화에서 사비향 역할을 하셨을때도 농염함을 뿡뿡 내뿜으시더니 이번에는 거리의 창녀임에도 불구하고 끝내주게 재즈를 뽐내신다. 뭐랄까.. 재즈뮤지컬을 표방하긴 했지만 몇곡외에는 재즈라기보단 그저 발라드에 가까웠고 그나마 재즈틱한 곡들도 김영주씨가 부를때 말고는 그닥 재즈스럽지 못했다. 다시한번 김영주씨의 매력에 빠져든다. 프로필 사진에는 왜인지 화장이 이상하게 되서 굉장히 안아쁘고 살쪄 보이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나름 몸매도 좋으시고 예쁘시다는거.

 

퀸 역할의 고명석씨.. 어훅, 몸매 그리 좋으신줄 몰랐어요; 너무 갸냘퍼서 머리가 커보일 정도;;;;; 춤도 어찌나 섹시하게 추시던지.. 관절없으신 분 같아요.. 눈을 어디 둬야할지 모를정도로 섹쉬하셨다는.... & 여전히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내주셨다. 다만 노래들이 너무 발라드스러웠다는거.

 

멤피스 역할을 하신 이희정씨..던가.. 남자분들 중에서는 제일 가창력있으셨던듯. 근데 머리스타일이 그래서 그런지 무지 짧아보였어요. 3등신이 아닌걸 알면서도 3등신처럼 생각되었던;;;;; 그리고 이삭.. 이번 공연에서 처음 알게 됐는데 가수..랜다. 연습 더 해야할듯. 허스키보이스까진 용서하겠는데 가창력 쫌 딸리시더라.. 그리고 의외로.... 얼굴 작은거에 비해 허리가 없다는거...... 그래서 무지 살쪄보였다; 기타 그 외에는 기대도 하지 않았고... 보고나서도 별 감흥이 없었으므로 생략.

유준상씨 무대도 언젠가 한번 봐야할텐데. 흠. 어쨋든, 이번 공연으로 확실히 결심했다. 대극장 공연은 되도록 삼가.. 그돈으로 소극장 뮤지컬 두번 보겠다.. 니미. 김종욱 찾기 넘 재밌었어~ 대극장 공연은.. 무대도 화려하고 웅장하고 캐스팅도 호화스럽지만 내용이 쓰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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