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8월 22일 8:00 P.M @ 두레홀 4관 |
+ 선착순 예매 특전으로 받은 서은경씨 싸인이 담긴 프로그램북 |
+ 개인적인 감상평 |
프루프와 관련된 서은경씨의 사진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홍보는 온통 김지호씨뿐이라서 서은경씨와 김지호씨가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동등한 관계가 맞는건가 의심이 갈 정도였다. 그 덕분에 싸게 봤지만, 뭔가 안타까웠다. 그날은 서은경씨 공연 이벤트여서 정가 35000원의 티켓을 15000에 살 수 있었다. 선착순이라고 했지만 몇 명까지인지는 몰랐는데 공연장에 가보니 다섯 명이었던 듯 하다. 내가 받은 프로그램의 서은경씨 친필싸인에 '다섯 개 중 마지막'이라는 문구를 보고 알았다. 두명의 티켓값이 한명의 정가보다 5000원이나 쌌다. 프로그램값까지 합치면 두명이서 총 46000원의 혜택을 본 셈이다. 알뜰한 나, 칭찬해주고 싶다. ㅋ
김지호씨의 공연이 안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상, 가격상 서은경씨 공연이 더 잘 맞았기에 김지호씨를 포기해버렸다. 여전히 궁금하긴 하지만, 서은경씨 공연이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어쩜 그리도 눈물을 잘 흘리시던지.. 순간순간 상황에 몰입하시는걸 보면 정말 대단한 집중력을 가지고 계신듯 하다. 너무 마른듯한 몸매.. 화장기 없는 듯한 얼굴.. 꾸미지 않은 그 모습이 광기와 두려움으로 가득찬 캐서린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신경질 적이기도 한 그녀의 모습.. 외모적으로는 너무나 잘 어울렸다. 김지호씨는 워낙 성격이 좋아보여서 그런것들을 어떻게 연기했는지 잘 상상이 안되기도 했다.
남명렬씨.. 연기가 예술이라는 평이 많았다.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는 비중이 조금 적었던 캐릭터였다. 다른 부분은 무언가를 느낄 수 없었지만 중반부 광분에 휩싸인 연기에는 깜짝 놀랐다.. 순식간에 사람이 바뀐 느낌... 다만.. 뷰티풀마인드 영화의 인상이 너무 강해서 남명렬씨의 로버트는 조금 생소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
클레어의 이경선씨.. 지적이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그녀는 역할에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됐다. 다만, 언성을 높일때는 조금 듣기 껄끄러운 음성이 나와서 당황했다. 마치 가수가 노래를 부르다 고음이 안올라가서 꽥꽥 소리를 지르는 듯한 인상... 애써 안나오는 소리를 끄집어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연기는 잘 하셨던것 같다.
정원조씨는.. 프로그램을 보니 나이에 비해 연기 경험이 많지 않다고 했는데.. 공연을 보면서 생각했던 점이 바로 그거였다. 외모는 여자팬이 많을것 같아 보였지만, 다른 분들에 비해 연기가 많이 딸리는것 같았고.. 무엇보다 제일 신경쓰였던 점은 발음이었다. 혀가 원래 짧으신건지.. 발음이 다르게 들리곤 했다. 발음이 정확한 서은경씨와 함께 대사를 하다보니 더더욱 신경이 쓰였던것 같다.
관람평을 보면,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주로 극장이 불편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래서 예매를 해놓고도 내내 찜찜해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닥 불편하지 않다. 지하라 눅눅한 냄새는 없잖아 있지만, 개코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타박받는 내 코로도 견딜만 했고 그날이 비오는 날이라 추워서 그랬는지 못견디게 덥지도 않았다. 에어컨 소리가 나즈막히 들리긴 했지만 방해될 정도도 아니었다. 한가지 불편한 점이라면, 두시간 공연이라 계속 앉아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원래 허리가 좋지못하 나로서는 후반으로 갈 수록 고통스럽긴 했다. 하지만 어느 극장인들 안그럴까... 120분 내내 앉아있어야만 한다면 어디에 앉아도 아프기 마련이다.
잡담.. 공연 당일 7시 10분전쯤 공연장에 도착했다. 맨처음으로 티켓팅을 한건지.. 맨앞줄 가운데 자리였다. 럭키! 무대가 좀 높긴하지만 앞에 방해물 없이 맨 앞자리에서 관람해서 기분이 좋았다. 티켓팅을 너무 일찍한 탓에 프로그램을 못받았는데 공연 시작전에 물으니 지금은 자리를 뜰 수 없다며, 공연이 끝나고 주겠다 했다. 배우님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으나 부끄러워 프로그램만 받고 도망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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