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NOU

기말고사 후기...

* 오늘 바로 공지 떳네요. 범위 밖 문제는 교수님과 행정상 소통에 오해가 있어 생긴 일이였네요. 29점 무료득템, 기쁘지만 뭔가 좀 찜찜하고 죄송하네요. 내년부터는 무조건 시험범위는 '전체'입니다! *

 

지난 일요일에 한국사의 이해, 일본근세근현대사, 세상읽기와 논술, 세계의 정치와 경제, 일본어 활용1 기말고사를 보고 왔습니다. 나머지 한 과목은 3학년 과목이라 다음주에 또 시험을 보러 가야하지만 그래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한 기분(...?)에 포스팅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와 이렇게 늦은 새벽에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두다다다다!!

 

시험을 보러 간건데 기념품이라며 감독관님이 펜을 나눠주시더군요. 이 학교 참 재미집니다. ㅋㅋ

 

 

2학년 시험 1교시에 한국사와 일본사를  함께 봤는데, 어우.. 1교시가 막강했어요. 멘붕멘붕.. 두 과목은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어렵더라구요. 집을 떠나기 전까지 한국사를 봤는데 시험문제를 보는 순간 멍- 아무 생각이 안 나더군요. 그래도 안좋은 머리 굴리며 열심히 풀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일본근세근현대사에서 터졌습니다. 첫 문제서부터 으잉...????!!!!!!!!!!!!!!!!!!!!!!!!

 

시험지들... 맨 앞에 있는 것이 문제의 일본근세근현대사!!

<시험 내용>

 

시험범위가 강의 8강, 교재 10장인 에도막부의 멸망서부터인데 오다노부나가가 나오더군요. 25문제 중 10문제가 공지된 시험범위의 앞에서 나왔습니다. 4점짜리 문제도 있었지요. 이 과목만큼은 나름 차곡차곡 열심히 공부했지만 막판 기말고사 공부에 여러 과목을 보다보니 겐로쿠나 가세이 문화 따위 기억나지 않았어요... 흑흑... 이영 교수님 게시판에 들어가봤더니 역시 난리가 나있더군요. 그런데 이런 일이 처음있는 일이 아니라서 글쎄, 교수님이 양보를 해주실지 모르겠습니다. 한 두 문제도 아니고 열 문제니 말이에요. 세어보니 28점입니다. 한일관계사 과제물 문제로도 학생들에게 많은 항의를 받으신걸로 아는데.. 그 결과를 보면 역시 쉽게 자신의 의지를 꺾으실 분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 대충 채점을 해보니 90점 가까이는 되는 것 같지만 이미 많이 깎아먹었으니 상위 7%에 들기는 힘들겠지요. 장학금 빠이빠이... ㅠㅠ

 

그나마 2교시, 3교시의 세상읽기와 논술, 세계의 정치와 경제 교양과목은 쉬웠어요. 기출문제와 워크북 문제를 풀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일본어활용 과목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 평가하기는 좀 힘들어요. 학생들 레벨 차이도 각양각색이고.. 무엇보다 저는 '학습자'는 아니니까요. 그나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올해 처음 치뤄진 듣기평가는 꽤 어설펐다는 것. 시험지만으로도 풀 수 있는 문제를 왜 굳이 지문을 읽어주나 싶은 문제들이 좀 있더군요. 그리고 일본어 실력을 체크한다기 보다는 누가누가 더 교과서를 달달 외웠나를 체크하는 수준의 문제였습니다. 이전 기출문제를 보면 그래도 한 두 문제쯤은 응용문제가 나오곤 했는데 이번엔 그냥 암기였던 듯. 교과서를 한 번 밖에 안 읽고 간 저로서는 뭐.. 몇 문제 놓쳤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시간 배치>

 

저는 다행히 한 과목 빼고는 다 학교에서 정해준 대로 수강을 해서 오후 2시 30분부터 7시까지 스트레이트로 시험을 봤는데요, 한 친구는 2학년 편입인데 1학년 과목을 수강하는 바람에 아침 8시 30분에 첫 시험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와 함께 학교를 나왔죠. 아침 8시 반부터 저녁 7시까지... 참 힘든 여정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도 썼지만 23일 오전에는 1학년 과목, 오후에는 2학년 과목의 시험이 배치되어 있거든요. 저는 다행히 3학년 과목이 한 주 텀이 있어서 공부도 오히려 여유가 있었네요.

 

두 과목이 한 시험지에 같이 프린트 되어 나옵니다. 그래서 한 과목만 시험을 보는 사람들을 위해 시험 시작 후 20분인가 지나면 답안지를 제출하고 나올 수가 있습니다. 두 과목을 다 봐도 시험시간 끝까지 있는 경우는 드물어요. 그러면 자습실에 가서 공부를 하는데 의외로 이 시간이 꽤 길더군요. 2교시가 한 과목 시험이라 후딱 답안내고 나오니 3교시 시작까지 한 시간 조금 넘는 여유가 생겼거든요. 시험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시끌벅적할 줄 알았는데 학교 전체에 꽤 심각한 분위기가 풍겨서 공부를 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거에요!!

 

저는 2학기에도 3학년 과목을 적절하게 섞어볼까 합니다. ㅋㅋㅋ 시험에 오랜기간 시달리고 싶지 않은 분들은 학교에서 정해주는 과목대로 수강하시는게 편합니다. 저처럼 여유를 좀 두고 공부하고 싶으신 분은 출석시험, 중간시험, 과제물을 다 애용하시고... 1,2학년 과목과 3,4학년 과목을 적절히 섞어 수강하시면 기말고사 벼락치기에도 여유 가 좀 생겨요. ㅋㅋㅋ (다만 시험날에는 붕 뜨는 시간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 요망!)

 

아, 마지막 시험시간에 대해 논란이 조금 있었습니다. <세계의 정치와 경제/일본어 기초1>의 시험이 5시 반부터였는데 정치경제 시험을 보는 사람은 5명 정도, 나머지는 일본어 시험을 치르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 정치경제 수험자가 시험을 보는 동안 그 자리에서 기다리라고 하시더군요. 저야 두 과목 다 시험을 보니 상관없었지만, 한 교실 안에서 누구는 시험을 보고 누구는 책꺼내서 공부를 하게 하는건 조금 그랬어요. 저희 교실은 그나마 기다리는 시간동안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었는데, 어떤 교실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고 기다리라고만 했다는 소문도.... (한 다리 건너 들은 이야기라 정확하지 않아요!) 이렇게 시험지도 따로 나누고 시험 시간도 나눌거였으면 애초에 일본어 시험은 6시 10분 부터 입장이 가능하게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번주부터는 나머지 한 과목 올인해서 공부 돌입합니다. 정치사 만점을 받으면 상위 7%에 들 수 있을까요...? 금전상황 때문에라도 장학금이 절실히 필요한데 말이죠.. ㅠㅠ 그럼 다음주까지...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