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 손님이 진열해 놓은 플런져(PLUNGER)를 들고 와서 그것으로 에스프레소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에스프레소란 커피가루에 증기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우리가 까페에서 흔히 보는 그런 기계로 뽑아낸 커피 추출액이므로 그 질문은 좀 어폐가 있는 것이지요. 에스프레소와 드립식 커피, 특히 드립식 커피를 만드는 방법은 한가지가 아니거든요. 그럼 어떤 방식이 있고, 뭐가 어떻게 다른지 좀 알아볼까요? (우선은 제가 직접 본 방법들만 열거를 하고 나머지는 또 차츰 추가를 할께요.)
제스퍼 커피(Jasper coffee)의 로스팅 공장에 견학을 가면 흥미있는 실험을 해주시는데요, 그건 바로 같은 원두를 사용해서 플런져, 필터커피, 에스프레소 이 세가지 방법으로 커피를 추출해 그 맛을 비교해보는 것 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플런져를 이용한 커피를 선호하셨는데, 전 금속 냄새와 텁텁함 때문에 도저히 정이 안가더라구요. 필터커피는 맛이 그냥 평범했구요.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었던 에스프레소는 높은 산도로 절 배신했답니다. 흡; 원두 자체가 신맛이 강한것도 있었지만 플런져나 필터 커피에 비해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할 경우 그 신맛이 배로 강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원두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방식이 있고, 로스팅 정도에 따라서도 추출방법을 달리해야 하는게 커피랍니다. 원두의 종류도 많은데 로스팅 방법에 따라서도 나눠진다니 머리가 지끈지끈! 그래도 조금씩 공부해 나가면 언젠가 정복할 날이 오고야 말겠죠? ㅋ 나머지 몇가지 방법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만.. 보장은... 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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