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넴 전쟁에서 패배한 이후 티켓 전쟁에서 꼭 이겨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번 피판 예매에 임하였으나 이미 피판홀릭은 때를 놓치고 만 나농씨입니다. =_= 후문에 의하면 이번 예매는 그렇게 치열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어쩐지 버벅임도 없이 원하는 영화들의 티켓을 전부 손에 넣었다 했습니다. 제가 예매한 영화들은,
블러드 C
리비드
판타스틱 단편선 9
어웨이크닝
체코애니 단편선1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보기 위해 시간적으로나 자리적으로 여유가 있던 단편선 5
다음 컬쳐라운지 이벤트에 당첨된 폐막작
현재 판단선 9, 체코 애니, 폐막작을 제외하고는 관람 완료입니다.
관람완료 상영작 티켓, 그리고 투표용지
영화에 대한 감상평은 따로 적기로 하고, 여기서는 일단 부천에서 느낀점을 말씀드릴께요.
아마 서울에서 즉,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했다면 더 많이 볼 수 있었겠지만 편도 한시간 반 이상을 투자해서 가야하기에, 자주는 못가겠더군요. 전철을 갈아타는것까지는 시간이 길어도 힘들지 않아요. 문제는 버스. 언제 올지 모르는 셔틀을 기다리느니 어짜피 환승할인도 되니 일반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이 더운 여름 날씨에 정류장에서 배차시간이 긴 버스를 기다리기란 역시 고역이었습니다.
저같은 방향치는 버스에서 내려서도 문제... ;ㅁ;
일단 롯데시네마 부천점, 정류장에 내리니 롯데백화점이 크게 보이길래 그쪽으로 갔더니 읭? 그곳에서 100미터 지점에 따로 있어 또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 갔지요. 입구가 작아요.. 그나마 주변에 플랜카드를 붙여놨기에 망정이지.. 정류장에서는 전혀 알 수가 없어요.. 푯말이라던지 그런게 좀 잘 되어 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엘리베이터도 너무 좁아요. 일년에 한번뿐인 행사를 위해 증설할 수는 없으니 그건 그렇다 치고, 영화가 끝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8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때문에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찌어찌 피하기는 했지만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요. 8층 이하로는 에스컬레이터가 막혀있고.. 자원봉사로 이루어진다고는 하지만 이런 상황 케어해주는 요원도 없어서 그 부분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CGV는 한번밖에 안가봐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만으로도 올라갈 수가 있어서 엘리베이터 안기다려도 됐고 좌석간 사이는 넓지는 않으나 의자는 롯데보다는 탄력있어 편했네요.
한국만화박물관은 생각보다 깨끗하고 규모도 꽤 되더군요. 좌석은 쾌적하고 좋았으나 스크린이 극장 규모에 비해 너무 작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장소가 좀 동떨어져있지만 어짜피 많은 작품을 상영하는 것은 아니었고 평일 퇴근시간 이후 상영작이라 정말 영화만 보고 셔틀버스 타고 송내역으로 귀환.
10여년전에 갔을때와는 많이 발전한 영화제라는 건 확실히 느꼈습니다. 근처 상가들과 제휴하여 할인을 해주는 건 참 좋았어요. 물론 사람들이 북적여 자리가 없어 다른곳을 찾아나서야하는 상황들도 벌어지긴 했지만 지역주민이 아닌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가이드가 필요한게 사실인지라.. 이런 가이드 책자는 꼭 꼭 챙겨야한다는 사실!
제휴가 되어있는 까페, 음식점들 위치와 함께 할인율이 적혀있어요.
피판의 모든 영화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영작 가이드 책자
과연 내년에도 가게 될런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접하기 힘든 장르 영화제인 만큼 몇몇 일반 상영관에서 볼 수 없는 영화들을 위해서라면 하루, 이틀 정도는 투자해도 좋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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