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예측이 불가능한 범인잡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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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물들 중에 분명 범인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모두가 의심스러웠어요. 흠.. 하지만 범인은 의외의 인물..!! 범행의 계기를 듣고 또 다시 한번 털썩.. 본인에게는 그야말로 상처였을 이유이겠지만 너무나도 식상하게 느껴진 것은 아마도 스토리 전개가 형사의 입장에서 펼쳐졌기 때문인 것 같네요. 용의자 X의 헌신, 방황하는 칼날이나 백야행만 봐도 그들의 슬픔이 얼마나 절절하게 느껴졌던가를 생각해보면 시점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아요. 범죄라는걸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소설들은 모두, 죄를 저지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여졌기 때문에 독자들은 한 개인의 슬픔에 깊게 공감할 수 있었는데,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범인의 실체를 가리기 위해 정체를 철저하게 감춰야했고, 그 점 때문에 설득력있는 범죄로는 성립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새롭게 선보인 닛타 형사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보면 재밌습니다. 그 유명한 갈릴레오 시리즈의 마나부 교수의 활약상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닛타 형사와 호텔리어 나오미의 좌충우돌 호텔 경험기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마나부 교수를 싫어하는 편이지만 재밌게 읽었네용) 다만 가벼운 추리소설은 싫다 하시는 분에게는 결말에 가서 상당한 허탈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요주의.
+ 매스커레이드는 호텔의 이름이 아닌, 소설 전체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랍니다. 무슨 뜻일까용? 궁금하면... 오백.. =_=;;; 매스커레이드는 가면무도회라는 뜻인데요, 소설을 읽다보면 딱 맞는 제목이라는 걸 깨닫게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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