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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 파워풀

원래는 극장에서 예고편을 보고 개봉 전부터 상당히 기대를 하던 작품이었으나... 흥행부진을 면치 못하는 작품이 되었네요. 개봉 첫 주에 3D로 예매를 했지만 감기몸살로 인하여 예매 취소. 그 다음주에 예매를 시도 하려고 보니 하루에 2~3번, 시간도 애매해서 결국 주말 관람은 포기해야 했네요. 개봉 2주일 만에 쓸쓸한 퇴장을 하는 오즈,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예고편의 화려한 색감과는 다르게 이야기는 흑백영화로 시작합니다. 캔자스와 오즈를 극대화시켜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되는데 이 부분이 생각보다 좀 길어요. 원래의 반정도의 시간으로 줄여도 무난할 듯...

 

 

"아이들에겐 난해, 어른들에겐 유치"

 

일단 1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과 평이한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15세 이하에게는 전혀 어필하지 못할 것 같은 영화. 아무래도 전체관람가로 타켓을 잡은 것이 디즈니의 가장 큰 실수인 것 같습니다. 아예 타겟을 15세 이상으로 잡아 좀 더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던지, 전체관람가를 하려면 재미 위주로 구성해야 했을 듯...

 

 

 

 

모두가 알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 무비라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어요. 물론 위키드라는 책과 뮤지컬로 이미 접한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영화만큼 파급력이 센 매체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걸까요, 전래동화를 보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의 진행에 설득력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볼거리는 그래픽"

 

허리케인에 휩싸여 열기구가 오즈에 도착했을 때, 처음으로 이곳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장면이 이 영화의 볼거리의 50%라고 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네요. 아쉬운 것은 이 아름다운 오즈도 이후의 재미없는 이야기에 파묻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 기껏 공들여 만들어놓은 오즈라는 세계를 단순한 병풍으로 만들어 제대로 관객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평가는 제각각"

 

저는 실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중에는 재밌게 봤다는 사람이 꽤 있어요. 평점이 7점은 되니까 중간 이상은 하는 거겠죠. 그래픽의 완성도나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지만 실망을 하고 마는 것은 다른 이유가 분명 있기는 하지만 '기대감'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기대감을 조금 접고 본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대해서는 실망했지만 밀라쿠니스라는 배우에 대한 호감도는 급증했네요. 블랙 스완의 배역이 더 좋기는 하지만 예쁜역할 보다 개성 강한 역할을 맡는 그녀의 배우로서의 자세가 맘에 들어요. 다음엔 또 색다른 배역으로 만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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