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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화] 웃는 남자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조커의 탄생' 혹은 '세기의 악당, 그 시작의 비밀'이란 상업적 문구로 사람들을 낚는 광고가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그런 문구가 써 있는 포스터를 쓰기도 싫었지만 대표로 하나만 쓰기로. 저런 문구에 현혹되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후회할거에요. 이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것 뿐인데 마치 관련이 있는 프리퀄 영화인것처럼 과대광고하다니.. =_=

 

"판타지의 세계, 그 아름다움"

 

 

어느정도 판타지 융합된 작품답게 웅장하고 멋진 화면들이 많아요. 이 영화의 세계를 보여주는 미술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면 눈이 꽤 즐거울거에요. 주요 배역들도 모두 용모가 뛰어나서 배우들을 보는 즐거움도 한 몫합니다. 그윈플렌을 맡은 마크 앙드레 그롱당이란 배우는 정말 눈이 너무 예뻐서 흠뻑 빠져들 것 같은 흡인력을 가지고 있어요. 순수의 결정체인 데아와 욕망의 결정체인 여공작의 극과 극의 미모도 굿. 성 안은 화려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장터 장면이 더 볼거리가 많고 정감이 갔네요.

 

 

 

 

"광대보다 우스꽝스러운 귀족"

 

 

그 예쁘던 얼굴이 귀족의 옷을 입고 분장을 하자 서커스의 광대처럼 우스꽝스러워졌습니다. 주변 귀족들도 마찬가지였구요. 후반에 그윈플렌이 의회에 참석해서 연설을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윈플렌을 향해 비난을 퍼붓는 그들을 하나하나 카메라가 비추는데, 그들의 차림을 물론이고 생김새가 하나같이 괴물같았어요. 그들의 욕망과 비뚤어진 내면을 표현한 감독의 의도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정말 보고 있기 힘들었네요.

 

 

"사람에 따라서는 지루할수도"

 

 

고전 작품을 현대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 시대와 수준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읽지 않아서 얼만큼이나 생략이 되고 각색이 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원작은 훌륭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영화는 많은 부분을 압축해버린 느낌이 들었어요. 고전의 진지함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조커와 연관짓는 재미위주의 이야기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도 비추합니다. 영상미와 인간의 욕망에 대한 고찰을 원하신다면 보셔도 좋습니다. 어떤 영화평론가가 그랬듯이, 이 영화는 고전이지만 탐욕에 빠진 현대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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