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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뮤지컬] 컴퍼니

 

 + 2008년 6월 10일 8:00 P.M with Bro @ 두산아트센터

 

 

 + 캐스팅

 

*이혜경씨 사진은 없습니다. 세명이 있는 컷에서 우측은 더블캐스팅이었던 김지현씨

 

 + 개인적인 감상평

 

이렇게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보고 싶었던 공연이었다. 나의 공연티켓구매에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도 둘씩이나 들어있었다! (이건 꼭 봐야한다는것!) 좋은 자리가 없어서 낙심하고 있던차에 구한 다섯번째줄 정가운데 자리는 배우들의 얼굴 하나하나 뚜렷히 보여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단점이라면 출연진이 많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한둘이 아니라 이사람, 저사람 다 둘러봐야했는데 앞자리였던 탓에 그들이 한시야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분을 보자니, 저분이 정 반대에 가 계시고.. 주인공인 고영빈씨가 앞에 떡하니 버티셔서 민영기씨를 완전히 100% 가려버리신다거나하는 점들이 너무너무 안타까웠다. 6~7열 쯤이나 조금 더 뒤에 앉아 무대를 한눈에 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모두 하나같이 대단한 가창력의 소유자분들인지라 하모니가 환상적이었다. 어훅, 막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오늘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95년 오리지널 CD를 사들고 오셨지만(오라버님 구매) 제발.. 한국캐스팅으로 CD 내주시면 무지 감사하시겠다.

아, 이 뮤지컬의 특이한 점.. 배우들이 무대밖으로 퇴장하지 않고 사이드에 앉아있다가 종종 반응한다. 어떤 한 커플이 나와 연기 도중에 다른 커플의 이야기를 하면 자리에서 일어나 반응을 한다던가 하는.. 무대 가운데에 선 배우들을 보다가 종종 사이드에 앉아계신 배우님들 보면 웃긴다. (민영기씨는 왠지 시종일관 지루한듯, 극에 관심이 없어보였는데 자기 차례가 다가오면 번뜩 변신;) 보는 사람으로서는 재밌는 설정이지만 배우님들 퇴장해서 쉬지도 못하고 등받이도 없는 의자에 앉아 긴장을 늦추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좀 안타깝기도 했다. 오랜만에 뿌듯하고 행복한 순간을 안겨준 공연이었다.

아.. 한번 더 봐도 좋을것 같은데... 2차 티켓 오픈 기다렸다 막공을 달려봐?? ㅋㅋ

 

+ 각 배우들에 관한 개인적인 느낌

 

고영빈- 로버트(=바비)

주인공이 고영빈씨란 사실에 약간 놀랐다. 그가 인기가 많은건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사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역량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었다. 생각보다 못하지는 않았지만, 뭐랄까.. 그의 존재감이라는 것이 딱히 와닿지 않았다. 클라이막스의 솔로곡이라든가.. 배우 본인은 눈물을 흘리며 열연중이었지만, 관객들에게는 그다지 그 캐릭터의 감정이 와닿지 않았을것 같았다. 목소리의 깊이감도 그렇고.. 카리스마랄까.. 무대를 장악하는 무언가가 2% 부족하다...

 

서영주 - 해리

오랜만에 뵙는 서영주씨. 베르테르의 심각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이번에는 코믹한 이미지로 변신. 혼자서 노래 부르실땐 역시나 베르테르 창법(--;)이 나오셨지만 가창력을 갖추신 분이라 무얼해도 멋쮠! 약간 볼에 살이 오르신 듯.. 보톡스..? --;;;;;;;(그치만 보기 좋아요~)

 

이정화 - 사라

해어화 이후던가.. 이분.. 주인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주인공 포스를 뿡뿡 뿜으신다. 약간의 오버액션으로 모두의 시선을 마구마구 빼앗아가는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고영빈씨 옆에서도 과도한 액션으로 주인공 포스를 뿡뿡뿡! 연기, 너무 감칠맛나고 재밌었다는!!

 

방진의 - 에이미

헤어스프레이는 직접 공연을 보러가진 못했고 박준 헤어쇼 축하공연때 본게 전부였다. 발성 탄탄하고 표정 풍부하고 연기 잘하고!! 두루두루 삼박자를 다 갖춘 무지 좋아하게 된 배우님!

민영기 - 폴

사실 이분이 더블캐스팅이어서 날짜를 골라야만했다. '화성에서 꿈꾸다' 도 동시 출연중이셔서 보고싶었지만 시간,금전적 이유로 패스... ㅡㅜ 솔로곡에서 너무 잘 부르셨지만 곡이 별로 좋지 않아서 안습.. 전혀 기억에 안남는 멜로디....
커플이 같이 부를때 두분다 발성이 탄탄해서 듣고만 있어도 너무 행복했다..

 

양꽃님 - 제니

샤인에서 반해버린 꽃님씨! 같이 사진도 찍고! >_<
마리화나인지 대마초인지 하고 알딸딸한 연기 하셨을때 샤인에서 엄마가 떠올라버린;; 그래도 무지 귀여우셨다. 다만 중간에 조금 민망한장면을 봐버려서 내 얼굴이 다 붉어져버렸다; 결혼식장면에서 노래부르실때 목소리 너무 예쁘셔서 또 한번 반해버렸다. 원츄!

 

홍경수 - 데이빗

처음뵙는 분. 인상은 뭔가 대단히. 평.범.해보이는데 목소리는 저음으로 좋은 소리를 갖고 계셨다.그러나 다른 역할들에 밀려 별로 기억이 안난다는게 안타깝다.

 

구원영 - 조앤

처음 뵈었는데 캐릭터에 맞게 노래를 아주 멋드러지게 부르시더라. 특히 '자, 위하여' 를 부를때는 아훅, 그 카리스마를 뿌부부붕 뿜어주시는데 아주 반해버리겠더라. 프로필사진에선 평범하게 나왔는데 실제 무대에선 머리스타일도 좀 바꾸시고 매우 쉬크하시다. 요주의 인물! 뮤지컬 고를때 염두해둘 배우.

 

박수민 - 수잔

프로필에서는 모델처럼 나왔는데 실제보니 배우포스는 없고 일반인 같았다. 연기가 무지 자연스러운데 뭐랄까 극의 일부분이 아니라 그냥 말을 내뱉는것 같은.. 좋은 의미라기보단 안좋은 의미로 연기가 연기같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거슬린다거나 하는것은 아니었다.전혀.

난아 - 마르타

프로필사진과는 다르게 극중에서는 좀 노는 4차원걸로 나온다. 약간의 허스키보이스로 세명 중에서는 노래 비중이 제일 큰편. 손짓이나 행동이 약간 특이하지만 너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오히려 조금 거슬렸다. 하지만 '느껴봐'할때의 손짓은 폭소. ^^

유나영-에이프릴

무지 마르셨는데 뭐랄까.. 얼굴 표정이 자꾸 눈에 꽃혔다. 배우분께는 죄송하지만 좀 특이한 얼굴의 소지자.... 표정이 다양한듯하면서도 다 똑같은 듯한 인상. 특히 찡그릴때랑 웃을때랑 얼굴이 비슷하다; 백치미 연기도 나름 재밌었지만 무엇보다 *삐리리씬(이 단어가 자꾸 검색어에 걸려서 자삭함..) 연기가 압권! 은근히 그게 더 야했다구요! 연출의 발상이 돋보이는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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