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영화] 그래비티 - 살아남는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대한 정보 없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 다른데 신경이 팔려 최근에 영화 관련 정보를 살펴보지 않았는데, 스토리는 커녕 심지어 주연배우가 누구인지도 모른채로 봤다. 그런데 정말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였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고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미래의 신기술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재미있을 줄 몰랐다. 마치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산 넘어 산, 한 가지 고난을 피하고 나니 다른 고난이 닥쳐오고, 포기하고 싶을 때 누군가 그 손을 잡아주는 그런 단순명쾌한 일상이 이 영화에 그대로 녹아있다.

 

평소같았으면 당연히 예상했을 그런 부분도 마치 똥 마려운 개 마냥 사지를 베베 꼬며 어쩔줄 몰라했다. 그런게 바로 이 영화의 힘이 아닌가 싶다. 몰입도 최고다... 아이맥스에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일반 디지털로 봤지만 기회가 되면 다시 아이맥스로 보고 싶다. 영상미가 장난이 아닐 듯. 다만 그 긴장감을 다시 느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사는 것이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매너리즘에 빠져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에게는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줄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무조건 액션이다, 코미디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초강추다. 꼭..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