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일과도 있으니 오늘은 짧게.
엄청나게 말의 속도가 느리신 강상규 교수님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모터 마우스를 자랑하시는 강사님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적당한 스피드였지만 그만큼 말이 많은 관계로, 강의 내용도 방대하다는 게 흠이라면 흠. 대신 어르신분들은 필기에 대단한 어려움을 느끼신 것 같았다. 중간에 받아적는 게 있었는데 강사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못 알아들으시는 듯 투정 아닌 투정을 하셨다는...
강사님이 젊으신 분이었고 일본생활을 오래 하셔서인지 나와 사고방식이 비슷한 것 같았다. 그래서 오랜만에 듣기 편한 강의였다랄까. 한일 역사에 관계된 수업들 중 가끔 너무 고지식하거나 외고집이신 분들의 강의를 들으면 솔직히 좀 마음이 불편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밥도 제대로 못먹고 완전 피곤에 쩔어 겨우 출석한 수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 시간이 굉장히 재밌게 느껴졌다. 그러나... 시험 문제가 대학원 입시 문제다;;; 젊으신 강사님들은 과도한 지식 전파 욕심(?)에 수업도 진지하게 꼼꼼하게 하시는 대신 시험 문제도 오방 어렵게 내신다...
"내가 하드한 스케줄 때문에 피곤에 쩔면서 출석시험 4개를 하루에 다 보느라 머리가 터져 죽어봐~야 정신 차리쥐?"
라고 말해주고 싶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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