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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라면(한국어라면),마이니치 신문 화요논설: 일본어라면(타마키 켄지), 마이니치 신문 종합잡지의 목차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다. 잡지 ‘세계’의 1955년 12월호에는 원자력 에너지, 북아메리카의 민주주의, 보수합동 등 주목도 높은 테마와 함께 학교 영어 교육에 의문을 던지는 평론가 카토 슈이치씨의 사설이 실려 있다. 바로 ‘신슈(信州, 지명) 여행지에서-영어 의무교육화에 대한 의문’이다. 카토씨는 나가노 교사들과의 토론을 계기로 영어교육이 원래 중학교에서는 선택과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필수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 배경에는 전후(戰後)에 나타난 국제화의 흐름, 고교 입시 과목에 영어가 포함된 과정 등이 그 바탕에 깔려있다. 카토씨는 장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닌데 전국의 모든 중학생에게 일괄적으.. 더보기
빙과 덕분에 지름신과 영접 왼쪽부터 치탄다, 후쿠베, 오레키, 이바라 1년이나 지난 작품을 이제서야 관람완료. 실시간 방송 때는 하필 재미없는 에피소드를 봤던지라 찾아볼 생각을 못했는데,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은 꽤 내 취향이다. 대사들도 고급자용으로 쓸만하다.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무리가 없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한 회에 10단어 내외 건질만한 것들이 나온다. 제일 재밌었던건 쿠드랴프카의 순서(クドリャフカの順番). 광대의 엔드롤(愚者のエンドロール)은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별로였고, 역시 추리에 걸맞는 스토리는 쿠드랴프카의 순서가 아닐런지...흠,흠. 교토 애니메이션 작품답게 움직임도 너무 좋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욱 좋다. 문화제 개회식에서의 댄스 움직임은, 지나가는 씬인데도 몇 번을 다시 돌려보게 만든다. 역시 작화의 완성은 교.. 더보기
외래어의 소화, 마이니치 신문 화요논설: 외래어의 소화(타마키 켄지), 마이니치 신문 NHK의 외래어 남용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위자료를 청구한 민사소송이 나고야의 지방법원에서 기소되었다.‘하지만 일본어는 원래 외래어를 계속 받아들여 활성화 된 언어가 아닌가요?’라고 제소 대리인 변호사에게 묻자 ‘메이지 시대처럼 고심해서 일본어로 치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지금은 그 말 그대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재판 진행 여부에 따라서는 현 시대의 언어사용에 파문을 일으키게 될지도 모르겠다. 페리의 내항으로 시작된 막부 말기, 유신 전후의 혼돈 속에서 일본은 서양세계의 구조와 내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언어의 번역과 창조를 필사적으로 서둘렀다. 신조어 혹은 이전부터 있었던 말을 갖다 붙여 정치, 경제, 사상, 예.. 더보기
[영화] 엘리시움 - 상상력의 부재, 한 치의 예측도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 영화 전체의 '완성도'만을 보자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멧 데이먼과 조디 포스터라는 훌륭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아무런 재미가 없었다. 그 이유는, 소재나 테마가 전혀 새롭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 영화만의 어떤 색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늘 아래 온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고, 비슷한 소재나 플롯을 가진 영화들도 많지만 걸작이든, 졸작이든 각각 나름의 색깔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무슨 색인지 전혀 모르겠다. 다음에 이렇게 될 것 같다 싶으면 백 프로 그렇게 된다. 스토리의 새로움도 없거니와 그렇다고 감정선에 중점을 둬서 어떤 가치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무려 150년 뒤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데 그 미래세계에 대한 상상력이 90년대.. 더보기
침체기 어김없이 이달에도 찾아왔다. 망할놈의 침체기. 먹기도 싫고 움직이기도 싫어 몇 날 며칠을 침대에서 '시리즈 섭렵'하는 기간. 몬스터 75편을 3일 만에 해치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병이다. 더보기
[영화] Now You See Me - 신통방통 마술의 세계 보통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인데 의외로 큰 불만없이 재밌게 봤다. 나름대로 그 기대를 조금은 채워줬던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스토리 전개며, 휘황찬란한 CG로봇이나 피튀기는 액션이 없이도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배후에 대한 신상이 짐작은 갔지만 마지막에 드러난 범인의 정체는 역시 반전 중의 반전. 다만, 벌여놓은 일이 너무 거대했던 나머지 결말이 허무하게 느껴진다는게 흠이다. 그래서인지 모든것을 잊고 영화에 푹 빠져 보기는 했지만 남는 인상이 별로 없다. 보고나서 후회를 할 만한 영화는 아니다. 결말의 허무함만을 제외한다면 무척 참신하고 재밌는 발상을 가진 작품이다. 최근 본 작품 중에 꼬투리를 잡을 여지도 없이 영화에 빠져버린 몇 안되는 영화였다. 모든 장면.. 더보기
반가운 맛차(抹茶) 과자 지난주 영등포 롯데시네마에 영화를 보러 갔다가 남는 시간에 마트에서 발견한 맛차과자!!!!!!! 일본에서 살때는 맛차과자가 나오는 시즌마다 일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항상 싹쓸이(?)를 해가고는 했었다. 일본에 가는 친구들에게 부탁을 해보기도 했지만 가을 시즌제품인데다가 유명제과회사가 아닌 곳에서 내놓는 경우가 많아서 번번히 실패... (일본어의 문제인가, 탐색능력의 문제인가... 흠..) 보통 우지(宇治) 맛차를 사용한 제품들이 많았는데 후루타의 샌드쿠키는 니시오(西尾)의 맛차를 사용했군요. 과자맛으로는 별 차이 없네요. ㅋㅋ 어쨌든 오랜만에 맛차를 이용한 과자를 먹어서 기분이 좋은 나농씨입니다! 진한 맛차샌드쿠키, 그리고 하베스트 맛차 크래커 샌드쿠키 10개 들어있음 맛차의 맛을 충분히 끌어내는 크.. 더보기
일본대중문화론 2강 건너뛰고 주말에 3강을 몰아봐서 15강까지 완료. 강의자체는 어렵지 않다. 근현대사며 사회문화의 이해 등 여러 과목과 겹치는 부분이 꽤 있어서 복습하는 느낌. 역시 일본사는 다른 어떤 강의를 듣던지 가장 먼저 들어놔야할 필수과목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에 익숙하다면 7강 이후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듯. 일본에 사는 동안 낮 시간에 옛날 드라마 재방송도 많이 보고 CDTV를 통해 옛날 곡들도 많이 접해서 나름 90년대 대중문화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그런건 별로 소용이 없었고,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2강에 걸쳐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이 좀 유리하다는 정도.. 애니메이션 이론부분이 나오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그냥 매체만 접한 사람보다는 전공으로 이론을 배운게 코딱지만큼 도움이 되서 그.. 더보기
[영화] 영화 감기와 정유정의 소설 28의 비교 이런 소재의 이야기가 비슷한 전개로 흘러갈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지만 소설 28의 1쇄 발행일이 6월 16일, 영화 개봉일이 8월 14일로 단 2개월의 공백을 두고 공개가 되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너무나 비슷한 이 두 작품, 영화의 감상평으로 소설과의 비교를 해보고자 한다. 참고로 두 작품 모두 이오니 주의 바람. 공통점 1. 서울 근교의 도시에서 치사율 100%의 전염병 발생 소설 28에서는 서울 근교 가상의 도시 '화양'이라는 도시가 배경이다. 인구 29만, 서울까지 대략 한 시간 내외의 거리이다.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단 감염되면 24~48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빠른 증세를 보인다. 이 전염병의 대표적 특징인 결막출혈로 인한 '빨간눈'과 함께 고열, 호흡곤란, 폐출혈 증상을 .. 더보기
불효자는 놉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다가 발견한 이 노래. 아.. 찔린다.. 어서 에이전트 잡아서 프리랜서로 제대로 밥 벌어먹고 살아야하는데... 용돈 받아 쓰지는 않지만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나와 걱정끼치는 불효자는 내일도 놉니다... 아니.. 공부할께요..ㅠ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