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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몬 부채 통역을 마치고 인사를 드리는데 사범님의 아내분이 갑자기 이걸 나에게 내밀었다. 통역사가 붙는걸 몰랐는지 어쨌는지 내껀 선물을 못준비했다면서 이거라도 받아달라신다. 처음엔 웬 젓가락을 주시나 했는데 부채였다. 하하! (아.. 지난번 사범님은 도쿄 바나나 챙겨주셨는데.. ㅠㅠ) 집에 와서 오빠에게 보여줬더니 디자인 잡지에 나온 쿠마몬이란다. 역시 이번 사범님들이 쿠마모토에서 오셨던지라.. 나름 지역 명물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리락쿠마 같은 캐릭터 상품을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지라 밖에서 내가 이 부채를 펼칠 용기가 있을런지 모르겠다. ('쿠마몬'은 지역이름에 '곰'이란 뜻의 한자가 들어간 것을 활용해 만든 지역 마스코트) 펼쳤더니 쿠마몬들이 좌르르르륵!! ' 2010 쿠마모토 쿠마몬'이라고 적혀있음 경.. 더보기
교보문고 內 방송대 교재 있는 곳 H22-4 지난 13일, 평일 오후인데도 교보문고 안은 사람으로 가득가득했다. 처음엔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일단 교보문고 모바일에서 검색을 해보았으나 엉뚱한 출판사의 교재만 나왔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H로 가라고 한다. 막상 또 H로 가니 H1부터 30번대에 이르는 칸들이 좌르르르.... 직원들은 다들 바빠보이고 H부분을 다 돌아봐도 통 모르겠더란... 교보문고 내에 있는 검색용 컴퓨터를 이용하니 그제서야 서가번호가 제대로 떳다. 우리집 거실 책꽂이만도 못한 크기의 책꽂이에 소량의 교과서들이 꽂혀있었다. 워크북은 보이질 않아 다시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니 워크북이 있는 책은 계산할 때 계산대에서 내어준다고 한다. 처음엔 무거워도 사들고 갈 생각이었지만 어제 통역 끝나고 밤새 끙끙 앓았던 몸인지라 책을 손에 들어보자마.. 더보기
튜터 사이트 오픈 무더운 날씨와 북적이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치여가며 정신을 반쯤 놔버린 상태에서 카톡이 왔다. 튜터 사이트가 열렸단다. 오전 중에 튜터 선생님으로부터 문자가 오긴 했지만 바로 사이트가 열렸을 줄이야.. 1학기때 처럼 일본어 이외의 과목 담당 선생님이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을..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일본어 문법 담당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튜터쌤의 오프 수업은 들을 일이 없지만 다른 튜터쌤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 꾸역꾸역 일본어 활용2를 신청하긴 했는데, 과연... 2학년 2학기 과목 중에서는 경제생활이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 경제쪽으로는 딱히 튜터를 둘 것 같지는 않다. 1학년 과목이나 3학년 과목 중에서 다른 튜터쌤의 오프수업 정보를 목빠지게 기다릴뿐... 통역 마치고 집에 기어들어와 너무 .. 더보기
딜레마.. 일에 관한 이야기를 이런 곳에 함부로 할 수는 없지만... 처음에 초짜라고 낮은 단가를 불러버리면 나중에 올려달라고 하기가 참 어렵다. 물가든 뭐든, 가격인상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게다가 단골이 되면 우리가 서로 남도 아닌데, 라는 말로 깎으면 깎았지 더 퍼주기는 어려운 세상이다. 당장 이래저래 돈이 필요하기도 해서 어쩔 수 없이 낮은 단가 일도 받긴하지만, 앞날을 생각하자면 결코 좋은 결단이 아니다. 과연 일용직 노동자와 무엇이 다른가. 듬직한 에이전시를 잡지 않는 이상 해결책은 없어보인다. 더운 날씨에, 목은 타고, 예상외의 많은 사람을 상대했더니 온 몸이 다 쑤신다. 쉬어야겠다. 더보기
일본 사회문화의 이해 1회 완독 * 개인적인 기록 목적과 더불어 실제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의 모습이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공부일기를 시작합니다. 저는 방송대 학생인 것 말고는 학교측과 아무런 관계도 없으므로 가감없이 좋은 점, 나쁜 점 써내려갈랍니다. * 이번 2학기에 수강신청 한 일본 사회문화의 이해 강의를 듣다가 이 과목의 교재를 무료로 주신다는 분이 있어서 착불로 넙죽 받았다. 일반 택배와 달리 개인에게 받는건 무려 4000원. 교재비가 5000원 정도였다면 합쳐서 9000원.. 역시 중고를 돈주고 살거면 그냥 새 책 사는게 나을 것 같다. 사려는 교재를 모두 한 사람에게서 산다거나 내 활동범위 내에서의 직거래가 아닌 이상, 100% 만족하기는 쉽지 않을 듯. =_= 또 워낙에 책은 깨끗하게 보는 타입이라 나만큼의 사용감이 아니면.. 더보기
[소설] 28, 정유정 - '희망'이라고 부르는 절망의 광시곡 정유정씨의 새 소설 28 「 서울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인근도시 '화양'에 어느 날 갑자기 눈이 붉게 충혈되며 내장 출혈을 일으켜 사람들을 순식간에 죽음으로 이끄는 신종 전염병이 번지기 시작한다. 충격적인 비주얼보다도 더 끔찍한 것은 이전의 그 어떤 전염병보다도 빠르게 확산되며 치사율 100%라는 점이다.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사태가 급변하자 정부는 아예 '화양'을 철저하게 고립시켜 병균의 자연 소멸을 기다린다. 이 소설은 전염병에 감수성이 없어 무사한 재형, 윤주, 기준, 수진, 동해의 다섯 명의 인간과 한 마리의 개 링고의 시선으로 서술되는 고립도시 상황 보고서이자, 최악의 상황에서 만난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이다. 」 검지손가락 한마디를 넘어가는 두께 개인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리라 믿는다... 더보기
2학기 등록완료 수강과목을 바꿀까 하고 등록을 미뤄왔지만 생각해보니 저는 어짜피 등록을 해도 과목변경은 가능한지라 뭐 굳이 미룰 필요 있나 싶어 어제 등록신청 해버렸어요. 교재대금 등도 고민 중이었는데 (중고로 살지, 새 책을 살지) 어짜피 제가 살 책은 2~3권이라 학교갈 때 사기로 결정. 교재가 필요하신분은 위에도 써 있듯이 등록신청 버튼 누르지 마시고 등록 고지서를 출력하여 납부하시기 바래요. 다만 그럴 경우 교과서를 필요에 따라 빼고 넣고 가능한지는 알 수가 없네요. 1학기 때는 그런게 가능한지 몰라서 결국 다 주문하고 '원격대학교육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알게되서 몇 권 반납하고 환불받았거든요. 뭐.. 개인적으로는 이 책들을 반납하러 가는 바람에 일이 꼬여 일의 공급책을 놓치고 말았다는 눈물없이는 들을 .. 더보기
[영화 ] 설국열차 - 악행의 당위성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하느라 머리가 바빴다. 이건 왜 이러지? 저건 무슨 의도지? 판타지 요소가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장르의 특성상 이해하고 넘어가도 될만한 것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납득이 안가서 답답한 요소들이 많았다. 원작과도 많이 다르다고 하는데 그 사실과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압축된 요소들이 너무 많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런 것들을 상상해가며 논리적으로 끼워맞추려고 하다보니 영화에 빠져들기 힘들었다. 아무래도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의 충돌이 나로 하여금 이 영화를 납득하기 어렵게 만들어놓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많을 것이고 호불호가 갈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영화가 생각보다 잔인해서 싫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누가 그런것처럼 박찬욱 감독 영화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본다.. 더보기
[영화] 더 테러 라이브, 강추! - 그분은 과연 사과할 것인가? 라디오로 전화를 걸어온 테러범, 마포대교를 폭발시키고 고립된 다리위에 인질들을 잡은채 대담하게도 그분의 사과를 요구한다. 그분은 과연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낼까? 초장부터 산통을 깨서 미안하지만 현실세계를 반영해본다면 이미 모두가 그 정답을 알고도 남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를 여기에 적어본다. 예고편만 봤을 땐 그렇고 그런 흔한 블럭버스터인줄 알았다. A급 배우와 쾅쾅 때려주는 폭발씬, 흔한 헐리웃 영화들처럼 주인공과 범인과 실갱이를 벌이다 결국 범인은 잡히고 주인공은 영웅이 된다는 그런 익숙한 이야기말이다. (역시 요즘 영화예고편은 영화의 본질을 흐려놓는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감독은 영화라는 형식을 빌어 현실세계의 부조리함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극적인 해피엔딩 반전.. 더보기
수강신청기간이 끝났는데 변경하고 싶다면? 재학생의 1차 수강신청기간은 끝났습니다...만, 변경하고 싶은 과목이 있다구요? 흠, 할 수 없군요. 그렇다면 2차 수강신청 기간을 이용해주세요. 변경을 위해서는 '등록' 절차를 밟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등록을 하게 되면 아래 안내와 같이 동록금액이 변동없는 범위 내에서 밖에 변경이 안된답니다. 저는 암기 과목+출석과목이 너무 많아서 고민인데요, 2학기는 별로 끌리는 과목이 없어서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좋은 조합이 안나오네요. 흐음... 교과서 배송전쟁이 시작될테니 되도록 빨리 등록을 하고 교과서 신청을 하는게 좋아요. 등록을 미룰수록 교과서와의 만남이 늦어집니다. 수업 시작하고 한 달이 넘도록 배송이 안되거나 누락이 된다거나 하는 일들이 발생하더라구요. 굳이 과목 변경을 하실 생각이 없다면 지금 당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