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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ong's Diary

깜짝 놀랄 전공자의 실력 얼마전 TV에 나온 게스트가 자신을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라고 소개하며 4개 국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마침 그 자리에 다양한 외국인들이 나와있었기에 대화를 해보라고 멍석을 깔아줬다. 중국어, 질문자가 말을 하자 게스트는 "뭐라고요?"라는 중국어만 반복. 일본어, 질문자가 일본어를 얼마나 배웠냐고 묻자, 게스트는 "나의 전공은 일본어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영어, 질문자가 뭐라고 질문했는지 까먹었으나 어떻게 영어를 잘 하느냐 뭐 그런 취지로 물었던 듯. 그러자 게스트 "저 미국에서 태어났어요." 그리고 나름 쏼라쏼라... 즉, 게스트가 말다운 말을 할 수 있는 건 한국어와 영어뿐이었다. 중국어는 내가 잘 모르니 뭐라 평가할 수도 없지만 평가할만한 건덕지도 주지 못할 만큼 듣기 실력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더보기
언제나 새 고객보다 못한 연장고객 블로그 도메인을 가비아에서 구입해 사용중인데.. 연장하고나서야 알았다. 1년 연장하는 데 2만원, VAT 포함해서 22000원 들었는데 신규가입은 무려 13000원이란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연장고객은 호갱이고 신규고객 유치에 정신이 팔려있다. 거참. 작년 가을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 내 명의는 아니었지만, 지난 10년 꾸준히 연장서비스를 이용했던 인터넷 회사는 새 고객 유치에만 정신이 팔려 돈만 받아처먹고 우리에겐 아무런 혜택도 주지 않았다. 신규가입을 하면 할인에, 상품까지 얹어주면서도 10년 된 고객에게는 질 좋은 서비스는 커녕 할인조차도 제대로 해주지 않으니 정이 떨어질만도 하지 않은가. 마침 다른 회사에서 구미에 맞는 상품이 나와 갈아탔더니 그제서야 서비스해주겠다면서 해지하지 말라고 귀찮게 징징댔.. 더보기
keep in touch. 나이를 먹을 수록 사람을 사귀는 일이 어렵다. 아니, 사귀는 것보다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 한국에서, 일본에서, 그리고 호주에서 여러 사람을 만났고 그 때마다 둘도 없이 친한 관계로 발전한 친구들이 있었다. 하지만 각자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며 일상에 바빠지면 연락이란 가늘디 가는 실 마냥 쉽게 끊기기도 한다. 인터넷이란 편리한 도구가 국경을 없앴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런 도구에 익숙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페이스북으로 '어디서'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면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로 '언제'의 경계도 허물어졌다. 그럼에도 주변인들은 정보화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의 경계 속에서 허우적대며 멀어져갔다. 쉽게 생각하면, 결론은 그들에게 어려움과 수고를 감수하면서까지 내게 연락할 이유가 없었던.. 더보기
공양 발렌타인 초코 2월 14일이 안중근 의사의 기일이란 것은 알지만 자신의 평소 생활의 안위를 위한 초코 공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에... 간소하게나마 "초코모듬"으로 성의를 표시함... 조상님들.. 상술에 넘어가서 죄송합니다.... 나약한 후손을 용서하시어요.. ㅠㅜ 이래뵈도 M&M, 키세스, ABC, 미니쉘이 다 들어가있음. 포장 다 하고 나서야 며칠 전에 페레로로쉐를 사둔 것이 떠올라 그냥 그건 따로 증정.... 하하하... 충격적인 것은... 다이소에서 키세스를 2000원에 샀는데 똑같은 걸 동네 수퍼에서 1500원에 팔고 있었다는 것... 그것 말고도 무려 2000원이나 차이나는 제품도 보았으니.. 다이소가 절대 싼 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며 좌절... 내 500원 돌려줘.. 초코가 너무 부실한 관계로 귀.. 더보기
나의 하루를 앗아가버리는 그대의 이름은.... 책을 읽는 것도 일종의 정신적 노동인지라 요즘은 집에 들어오면 그냥 생각없이 티비를 보거나 아이패드로 영상을 찾아보게 된다. 하드디스크를 채운 수많은 미드 중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새로운 느낌을 전해주는 것은 역시 CSI 라스베가스다. 1년 동안 티비없이 잘 살아왔건만 이 놈의 티비를 집에 들이자 마자 나의 게으름 병이 다시 도져서 쉬는 날은 그냥 쉴 새 없이 보는 거다... 심지어 얼마전 우연히 티비팟에 전 시즌이 다 있는걸 알게 되서 이제는 출퇴근 시간에도 끊임없이 다시 보고 있다. 이건 뭐 시즘 4나 5를 보면 하도 오래되서 사건의 디테일이 기억이 안나서 누가 범인인지 다시 추리해야 한다. 그래서 CSI는 질리지가 않는건가보다. 다른 드라마들은 아무리 재밌어도 내용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두 번 이.. 더보기
공짜로 얻은 책, 사우스 포인트의 연인 일하는 곳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책 선물을 받았다. 처음엔 그냥 손님인 줄 알고 - 종종 책 선물할껀데 추천 좀 해달라는 요구가 있어서 그런줄 알고 - 듣고만 있었는데 어째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더니 나에게 주는 책이란다. 왜냐고 물었더니 그냥 주고 싶었다고 한다. 책을 얼핏 보니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이다. 한때 원서를 다 사모을 정도로 좋아했지만 이미 끊은지 6~7년이 다 되어가는 작가다. 작가의 이름을 보기만 해도 '아...'하고 쌔한 느낌이 다가왔다. 나에게 어떤 사이트를 아냐고 묻더니 모르겠다고 대답하자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나가버렸다. 근처에 동료가 아무도 없을 때 주고 간 거라 객관적인 판단과 조언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 나중에야 책을 둘러싼 띠지를 보았다. '모든 사랑은, 숙명으로 향한다... 더보기
믿지 못하는 세상 얼마전 손님께서 직원들 먹으라며 음식을 주고 가셨다고 한다. 내가 직접 받은 게 아니라서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종종 먹을 것을 주고 가시는 손님들이 있기에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농담으로 '안에 독 탄거 아냐?'라고 우스개 소리를 했는데 사무실 반응은 그에 수긍하는 분위기... 어느 누가 음식에 뭘 타서 건네줄지 모르는 세상인지라 모르는 사람이 준 음식은 함부로 먹지 말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전에 음료랑 과자 몇 개는 아무 생각없이 먹었는데.. 세상이 왜 이렇게 각박해진걸까.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호의로 준 음식조차 독이 들었을지 모른다며 의심하고 두려워하는게 이젠 단순히 과장된 일이 아닌 세상이다. 지나가다가 아무 의미 없이 얻어맞고 그로인해 목숨을 잃는 시대다. 가해자는 그에 .. 더보기
토익이 먼저냐, 한국사능력시험이 먼저냐 EBS에서 토목달 모집하던데 그걸 보면 학교 방학기간 중 빡세게 토목달을 듣는 것도 좋겠다 싶다. 그런데 이미 한국사 능력시험을 작년부터 미뤄두고 있으니 이게 먼저인가 싶기도 하고... 어짜피 토목달은 계속 모집할 것 같은데... 아.. 그래도 관심이 생겼을 때 하는게 좋을 것도 같고... 동시에 두 개는 내 능력이 안 될 것 같고.. 고민이다. 흠. 더보기
북오프에서 업어온 빙과 시리즈 시험이 끝난 관계로... 이제는 문고를 맘편히 읽겠다!!!! 해서 북오프에서 빙과 시리즈 사왔습니다. 중고치고는 상태가 좋아서 빙과와 광대의 엔드롤은 3000원이고 쿠드랴프카는 3600원. 지금 읽다가 시험 때문에 중단된 둘 사이의...를 어서 끝내고 읽어주겠다!!! 내용이야 뭐, 애니메이션과 똑같아서 다 알고는 있지만 또 활자로 읽는 느낌이.. 느낌 아니까~~ ㅋ 히가시노 게이고의 레몬도 매입 들어온게 있어서 탐내고 있었지만 오늘 가보니 이미 팔려나가고 없더라는... 크흡..!!! >_ 더보기
부모님 집 옥상에서 바라본 세계불꽃놀이대회 옥상이 깜깜했던 탓에 사진찍다 발을 잘못 디뎌 1층으로 꼬꾸라져 이 세상 하직할 뻔 했지만... 아이폰으로 이 정도의 사진을 건져낸 것을 자축하며... 팡팡!! 무한도전 보다가 밖에서 천둥소리가 들리길래 '날씨가 왜 이래?'하고 깜놀! 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