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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개인적인 데이터 베이스 용도 다양한 종류의 미드를 찾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시리즈물을 꾸준히 보는 편이라 중간중간 등장하는 조연 및 단역들을 보고 반가워 하는 경우가 있지요. 기억력이 나쁜 관계로 어디서 봤더라.... 하는 짓을 계속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개인적인 기록 목적으로 만든 카테고리임을 명시합니다. 풉. 더보기
[도서] 정글만리 - 소설을 가미한 경향보고서? 자기계발서? '조정래'라는 이름이 갖는 저명함, 신뢰감 때문에 알아보지도 않고 덥썩 '정글만리'를 사들였다. 하긴 알아보았다고 해도 예스 24 평가들은 하나같이 최고다라는 찬사들이 가득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을테지만. '조정래'씨의 작품이나 실력을 폄하하려는 생각은 없다. 내겐 그럴 자격도 없고. 다만 조정래씨의 이름만 알지 그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나같은 사람을 위한 현실적(?)인 의견을 써보고 싶었다. (1월에 읽은걸 한 달이나 걸려 다시 쓰는 중) 나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야기가 좋고 그럼에도 감성이 제대로 뭍어나는 문체를 좋아한다.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고 정유정을 좋아한다. 그런 작품들을 읽다 정글만리를 읽다보면 먼저 문체의 단숨함에 먼저 실망하게 된다. 문장의 유려함이나 마음을 울리는 섬세함.. 더보기
[영화] 겨울왕국 - frozen, 뻔하지만 그럼에도 계속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 지난 설날에서야 겨울왕국을 봤다. 한국어 제목만 들으면 유치찬란 뽕짜작짝짝이지만 의외로 어른들도 맘껏 즐길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성도 좋았지만 한국에서 개봉시기를 잘 맞춘 덕도 본 것 같고, 애니메이션 버전만이 아닌 팝 버전의 곡들을 유명 가수들에게 부르게 한 것도 좋은 홍보전략이 아니었나 싶다. 때문에 한국의 명절인 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선전한 건 다른 한국영화들이 아닌 겨울왕국이 아니었을런지...? 겨울왕국의 OST는 엘사가 부르는 Let it go로 대표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린 안나가 부르는 Do you want to build snow?란 곡을 제일 좋아한다. 안나가 성장함에 따라 세 명이 이 노래를 부르는데 제일 어린 시절의 안나가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동요를 부르듯 부르는.. 더보기
[영화] 수상한 그녀 - 수상하지만 조금 지루한 그녀 개봉 당일이 마침 쉬는 날이라 부모님과 함께 극장을 찾았다. 심은경을 좋아하긴 하지만 모든게 예상되는 명절 가족영화이기에 부모님이 아니었으면 안봤을 수도 있는 부류의 영화. 어쨌든 오랜만에 부모님이 즐길만한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했다. 관람 후, 재밌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마음에 걸리는 점들이 있어 적어본다. 영화의 초반, 오말순 할머니가 수상해지기 전까지 이야기를 무겁게 끌고 가서 조금 마음이 불편했다. 부모님의 감사함을 모르는 자식의 무염치함을 강조하는 장면들이었다. 친구끼리 보러갔다면 그냥 안타까움으로 끝났을 그 감정이 바로 옆에 부모님이 앉아계시니 굉장히 껄끄러워진 것이다. 내 부모님이 저런 장면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지 염려스러웠다. 어쨌든 오말순 할머니는 일종의 고부간의 갈등으로 집에서 쫓겨날(?.. 더보기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 남는다 - 살아남는 것은 흡협인간인가 좀비인가. 틸다 스윈튼과 톰 히들스톤, 미아 와시코브스카라는 라인업에 현혹되어 영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는 실망감을 안겨 줄 수도 있는 영화이다. 드라마적 스토리가 딱히 없고 몽환적이며 묵시록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예술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심하게 졸릴 수 있다. 아침을 제대로 먹고 가지 않아 당이 떨어진 상태였던 나농씨도 중간중간 정신을 놓을뻔 했다는 후문... 사실 돈 존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차선택으로 본 영화였다. 그나마 큐레이터 프로그램이라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게 이득이라면 이득이었고 내용에는 만족하진 않았지만 음악은 내 취향이었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영화는 레코드판이 돌아가면서 아담과 이브의 누워있는 모습도 같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화면으로 시작된다... 더보기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잊혀진 삶의 의미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정리해고의 위기에서 인생을 되새기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해 본적 없음, 가 본곳 없음, 아직도 상상만 하고 계신가요?'라는 카피만으로도 알 수 있듯 영화 초반에는 월터를 굉장히 무미건조한 인간으로 묘사하는데, 사실 월터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월터는 모히칸 헤어를 하고 스케이트 보드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제법 특이한 이력을 가진 소년이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은 싸그리 무시하고 월터를 소심하고 재미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것은 아마도 영화의 극적인 변화를 위한 꼼수가 아닐까 싶다. 직장 동료인 셰릴에게 마음이 있지만 직접 말을 걸 수 없어 만남주선 사이트에서 그녀를 지켜만 보는 월터. 어느날 월터는 큰 맘 먹고 그녀에게 관심을 표시하기 위해 '윙크'를 보내려고 버튼을 눌.. 더보기
[영화] 용의자 - 감독의 의욕과잉이 엿보이는 액션영화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을 때부터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게 만든 건 바로 영화 포스터였다. 출근길에 보이는 화면에 이 포스터가 붙어있어 매일같이 보고 있는데 합성이 너무 거지같아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의심을 부풀리기에 충분했다. 내 생에 공유가 저렇게 못나보이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짧은 머리 때문에 합성이 힘들었을 거란 생각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완성도를 보고도 대표 포스터로 선택한건 판단력 미스라고 생각한다. 굳이 새차를 끌고 나와 이 영화를 보자며 심야영화를 권했던 사람이 아니었다면 아마 난 절대 이 영화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 자체는 재밌는 편이다. 액션이 화끈하고 스케일도 크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구멍투성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소소한 구멍이야 모든 영화에 있는 거고 .. 더보기
[영화] 로렌스 애니웨이 -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 줄거리에 끌려 선택한 영화였다. 자비에 돌란이라는 감독이 주목받는 유망주인 것도 몰랐고 어떤 연출을 하는지도 알지 못했다. 다만 예고편을 보면서 색감이 화려하고 시선을 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단순히 비대중적인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는 그것보다 좀 더 예술영화에 가까웠던 것 같다. 현실감을 살려 보여주기보다는 영상미가 부각되었고 순차적으로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단편적인 이미지들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느낌. 성전환에 대한 차별이야 기본적으로 비슷한 태도였지만 80~90년대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반응같은 것이 한국과 많이 달라 오히려 그게 신기했다. 영화적 해석이라고는 생각하지만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나올법한 반응과는 온도 차이가 있었다. 로렌스가 여장을 하고 학교에 간 첫 날, 카메라는 로렌스를 바.. 더보기
[영화] 디스커넥트 - 진짜와 대화하고 있나요? 본 지는 한참 됐는데 바쁘다고 미루다보니 이제야 리뷰를 작성하는 나농씨... 이 영화를 비롯해 버틀러와 어바웃 타임도 이미 관람완료를 했으나 리뷰는 적지 못하고 있었다는 게 함정... 너무 인상깊은 영화여서 시간 들여 쓰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내팽개쳐 지고 만 비운의 영화들.. 미안해요... 흑흑..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잠깐 봤을 때는 굉장히 우울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친구 하나 없던 아이가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사귀게 되고 마음을 터놓기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같은 학교 학생의 장난질이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속은 아이의 자살. 이 에피소드만 듣는다면 SNS의 폐혜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세 가지의 에피소드가 얽혀있다. 인터넷 채팅으로 개인정보를 빼앗겨 금전적 피해를 입은 .. 더보기
[영화] 토르 다크월드 - 강추, 아이언맨처럼 진화중인 영웅 영화 요즘 너무 바빠서 졸립고 피곤하고 시간도 없으니 5시간 들여 쓸거 1시간으로 줄여쓰겠다. ㅠㅜ 개인적으로는 1편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물론 1편을 한글 자막 없이 봤기 때문에 웃음포인트를 못찾았던 것일 수도 있지만 어벤저스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2편에서 더욱 알차진 느낌이었다. 평소 좋아하지 않는 3D로 토르를 봤는데 오히려 일반 디지털로 봤으면 조금 심심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어벤저스에서 로키가 악당치고는 너무 허술하고 파워도 없어서 그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던 분들이라면 이번 토르 다크월드에서는 그의 활약에 조금은 만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3편을 예고하는 커다란 반전도 기다리고 있으니 끝까지 안심하지 말길! + 엔딩 크레딧도 멋있게 잘 만들었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