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P

믿지 못하는 세상 얼마전 손님께서 직원들 먹으라며 음식을 주고 가셨다고 한다. 내가 직접 받은 게 아니라서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종종 먹을 것을 주고 가시는 손님들이 있기에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농담으로 '안에 독 탄거 아냐?'라고 우스개 소리를 했는데 사무실 반응은 그에 수긍하는 분위기... 어느 누가 음식에 뭘 타서 건네줄지 모르는 세상인지라 모르는 사람이 준 음식은 함부로 먹지 말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전에 음료랑 과자 몇 개는 아무 생각없이 먹었는데.. 세상이 왜 이렇게 각박해진걸까.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호의로 준 음식조차 독이 들었을지 모른다며 의심하고 두려워하는게 이젠 단순히 과장된 일이 아닌 세상이다. 지나가다가 아무 의미 없이 얻어맞고 그로인해 목숨을 잃는 시대다. 가해자는 그에 .. 더보기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잊혀진 삶의 의미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정리해고의 위기에서 인생을 되새기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해 본적 없음, 가 본곳 없음, 아직도 상상만 하고 계신가요?'라는 카피만으로도 알 수 있듯 영화 초반에는 월터를 굉장히 무미건조한 인간으로 묘사하는데, 사실 월터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월터는 모히칸 헤어를 하고 스케이트 보드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제법 특이한 이력을 가진 소년이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은 싸그리 무시하고 월터를 소심하고 재미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것은 아마도 영화의 극적인 변화를 위한 꼼수가 아닐까 싶다. 직장 동료인 셰릴에게 마음이 있지만 직접 말을 걸 수 없어 만남주선 사이트에서 그녀를 지켜만 보는 월터. 어느날 월터는 큰 맘 먹고 그녀에게 관심을 표시하기 위해 '윙크'를 보내려고 버튼을 눌.. 더보기
[영화] 용의자 - 감독의 의욕과잉이 엿보이는 액션영화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을 때부터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게 만든 건 바로 영화 포스터였다. 출근길에 보이는 화면에 이 포스터가 붙어있어 매일같이 보고 있는데 합성이 너무 거지같아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의심을 부풀리기에 충분했다. 내 생에 공유가 저렇게 못나보이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짧은 머리 때문에 합성이 힘들었을 거란 생각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완성도를 보고도 대표 포스터로 선택한건 판단력 미스라고 생각한다. 굳이 새차를 끌고 나와 이 영화를 보자며 심야영화를 권했던 사람이 아니었다면 아마 난 절대 이 영화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 자체는 재밌는 편이다. 액션이 화끈하고 스케일도 크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구멍투성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소소한 구멍이야 모든 영화에 있는 거고 .. 더보기
[영화] 로렌스 애니웨이 -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 줄거리에 끌려 선택한 영화였다. 자비에 돌란이라는 감독이 주목받는 유망주인 것도 몰랐고 어떤 연출을 하는지도 알지 못했다. 다만 예고편을 보면서 색감이 화려하고 시선을 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단순히 비대중적인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는 그것보다 좀 더 예술영화에 가까웠던 것 같다. 현실감을 살려 보여주기보다는 영상미가 부각되었고 순차적으로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단편적인 이미지들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느낌. 성전환에 대한 차별이야 기본적으로 비슷한 태도였지만 80~90년대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반응같은 것이 한국과 많이 달라 오히려 그게 신기했다. 영화적 해석이라고는 생각하지만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나올법한 반응과는 온도 차이가 있었다. 로렌스가 여장을 하고 학교에 간 첫 날, 카메라는 로렌스를 바.. 더보기
토익이 먼저냐, 한국사능력시험이 먼저냐 EBS에서 토목달 모집하던데 그걸 보면 학교 방학기간 중 빡세게 토목달을 듣는 것도 좋겠다 싶다. 그런데 이미 한국사 능력시험을 작년부터 미뤄두고 있으니 이게 먼저인가 싶기도 하고... 어짜피 토목달은 계속 모집할 것 같은데... 아.. 그래도 관심이 생겼을 때 하는게 좋을 것도 같고... 동시에 두 개는 내 능력이 안 될 것 같고.. 고민이다. 흠. 더보기
[영화] 디스커넥트 - 진짜와 대화하고 있나요? 본 지는 한참 됐는데 바쁘다고 미루다보니 이제야 리뷰를 작성하는 나농씨... 이 영화를 비롯해 버틀러와 어바웃 타임도 이미 관람완료를 했으나 리뷰는 적지 못하고 있었다는 게 함정... 너무 인상깊은 영화여서 시간 들여 쓰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내팽개쳐 지고 만 비운의 영화들.. 미안해요... 흑흑..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잠깐 봤을 때는 굉장히 우울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친구 하나 없던 아이가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사귀게 되고 마음을 터놓기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같은 학교 학생의 장난질이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속은 아이의 자살. 이 에피소드만 듣는다면 SNS의 폐혜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세 가지의 에피소드가 얽혀있다. 인터넷 채팅으로 개인정보를 빼앗겨 금전적 피해를 입은 .. 더보기
야호! 야호! 시험 끝!!!! 지난주에 본 시험은 결과가 이미 나왔죠? 아직 모르시는 분은 시험유형별 성적조회>객관식시험정답을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걱정했던 고중세사는 다행히 만점, 일본사회문화와 이해도 만점, 철학은 아쉽게 하나 틀렸고.. 뭐, 여기까진 좋아요. 오늘 본 시험도 대중문화의 이해는 헷갈렸던 한 문제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맞은 것 같고, 현대 정치 하나 틀린 것도 그럴 수 있다 싶은데.... 공부도 안하고 지문도 막 읽은 탓인지 어이없게 일본어 기초2와 활용2에서 3개씩 틀렸다는 충격적인 사실... 다음부턴 공부는 안해도 지문은 잘 읽어야겠다는... 쉽다고 방심했다가 전 과목 중 가장 낮은 점수라는 굴욕이... 털썩. 이렇든 저렇든 어쨌든!! 끊나지 않을 것만 같던 그 길고 길었던 시험기간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더보기
1, 2학년 기말고사 끝! 아직 3학년 과목이 두 개 더 남아있지만 가장 걱정했던 고중세사를 끝내고 나니 뭔가 한결 마음이 편안~합니다. ㅋㅋ 행정구역 문제 4점짜리 두 개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공지엔 4점짜리 4개라고 써 있더군요! 그러나... 실제로는 3점짜리 3개, 4점짜리 하나였습니다. 9~12번이 바로 그 문제들이었는데 11번은 지도 보고 잠시 멘붕왔었네요. 전체지도도 아니고 일부 뚝 떼다가 번호 매겨놓고 지방 명칭을 대라고 하니 정말 답 안나오더라구요. 다행히 막판에 지도의 형태가 제 머릿속 지도랑 딱 맞아떨어지는 곳이 불현듯 떠올라 답을 적었다는.... 휴~ 십년감수했어요. 출석시험 때 어이없게 뭘 틀렸는지도 모르게 2점 감점 당해서 황당했는데 기말에서까지 감점을 당할 수는 없다는 각오로... 공부했더니 가채점상으.. 더보기
맹공부중!!! 최근 알바를 하느라 공부에 소홀했다. 시급에 비해 소비하는 정신적, 육체적 칼로리 소모가 어마어마하다. 흑흑.. 어쨌든, 시험 일주일 전에야 총정리에 들어간 탓에 발등에 불은 떨어졌고 초집중력을 발휘하여 공부중!! 일본사회문화와 이해는 학기초에 교과서를 한 번 읽어봤던 것, 중간고사 대비한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때 제대로 개념을 머릿 속에 넣어놔서 지금은 세세한 암기부분에 신경을 쓰는 중. 일본 고중세사는... 그나마 제일 꾸준히 공부하는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어려운 과목이다. 연도표 작성해가며 흐름을 읽는데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지만 흐름 외의 것들은 여전히 오리무중.. 근현대사보다 어렵다고 느껴지는 건 사람 이름이나 직명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전에는 집안과 별 상관없이 각각의 .. 더보기
머플러 뜨기 (변형고무뜨기) 날이 따뜻했다가 갑자기 추워졌다가 해서 감기에 걸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알러지 비염이 겹치는 바람에 고생을 좀 한지라 미뤄뒀던 머플러를 완성시키기로 했습니다. 청송뜨개실의 mix 연옥색을 사용했고, 변형 고무뜨기이기 때문에 3의 배수로 코를 잡아줘야합니다. 저는 대략 42코, 바늘은 6호로 뜨기 시작했어요. 방법은 맨 아래 동영상 링크를 참고하세요. (초보자에게는 어두운 색을 추천합니다. 색이 밝을 수록 뜨개질 모양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조금만 올이 고르지 않아도, 실수한게 그대로 다 드러나거든요.) 뜨기 시작할때는 언제나 양호하죠. 갈 수록 개판. 저는 너비가 대략 25cm정도 되기 때문에 이렇게 (목)칼라있는 가디건처럼 둘러도 되지요. 아직 제대로 단 건 아니고 저렇게 허리끈을 달아주면 가디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