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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구경꾼들 - 윤성희 초반에 아무생각 없이 무심하게 읽었다가 심각한 혼란을 겪었다.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캐릭터의 이름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 '나'의 입장에서의 관계적인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나오고 할아버지가 나오지만 아버지의 대사에서 할아버지는 다름 아닌 아버지가 된다. - 이 부분도 뭔가 헷갈리지 않은가? - 그런 부분을 예상하지 못하고 읽다가는 머릿속이 꼬여버리는 설정이라는 점을 미리 말해둔다. 시간에 쫓기듯 틈틈히 읽었던 탓에 인상깊은 문구를 따로 적어두지 못했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소설에 대해 느낀 점만 간단히 적겠다. 제목과 표지에서 어쩌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상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소설은 그냥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를 소소하게 적어놓았다. 나는 오히려 그 점이 마음에 들었지.. 더보기
[도서]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계속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책이었다. 책을 선전하는 리뷰 글 중에서 다 읽고 나면 씁쓸한 기분이 든다는 그 비슷한 글을 읽고 정유정의 소설처럼 완독 후 후유증이 크게 남는 소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회를 놓치고 이 소설이 내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갈 때쯤 우연히 학교 전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사는 것과 빌리는 것은 선택의 경도가 달라서 특히나 전자도서관의 경우에는 이전에 했던 고민 따위 홀라당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무의식 중에 대출하기 버튼을 누르고 있게 된다. 이북의 경우 종이책보다 페이지가 많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정말 순식간에 읽었다. 원래 종이책 자체도 꽤 얇아서 시간의 텀은 좀 있었지만 대체로 두세시간 만에 다 읽은 것 같다. .. 더보기
[제품] 종이필터가 필요없는 새벽커피 수퍼 필터 원래는 에스프레소를 더 좋아하지만 한국에서는 정말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찾기가 힘들었던 관계로 이제는 드립커피를 주로 마신다. 2년 정도 된 도자기 드립퍼는 여기저기 금이 가서 상태가 영 엉망이라 새로 살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팝업스토어로 나와있던 새벽커피 수퍼 필터를 발견했다. 기존의 드립퍼와 달리 종이 필터가 필요없다는게 가장 큰 매력이다. 가격은 2만 5천원. 팝업 스토어에서 수퍼필터를 사니 원두 200g을 줬다. 이게 필터 모양. 은색 망처럼 보이는데 손가락이 비친다. 필터 위에 원두를 넣고 그 위에 씌운 후 여기에 물을 붓는다. 구멍이 뽕뽕뽕. 보통은 도자기 컵에 마시지만 사진을 위해 내열유리컵을 준비. 컵 위에 수퍼필터를 올립니다. 원두팩에 붙어있는 스푼을 이용해 3스푼 넣습니다. (1인용) 그.. 더보기
언제나 새 고객보다 못한 연장고객 블로그 도메인을 가비아에서 구입해 사용중인데.. 연장하고나서야 알았다. 1년 연장하는 데 2만원, VAT 포함해서 22000원 들었는데 신규가입은 무려 13000원이란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연장고객은 호갱이고 신규고객 유치에 정신이 팔려있다. 거참. 작년 가을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 내 명의는 아니었지만, 지난 10년 꾸준히 연장서비스를 이용했던 인터넷 회사는 새 고객 유치에만 정신이 팔려 돈만 받아처먹고 우리에겐 아무런 혜택도 주지 않았다. 신규가입을 하면 할인에, 상품까지 얹어주면서도 10년 된 고객에게는 질 좋은 서비스는 커녕 할인조차도 제대로 해주지 않으니 정이 떨어질만도 하지 않은가. 마침 다른 회사에서 구미에 맞는 상품이 나와 갈아탔더니 그제서야 서비스해주겠다면서 해지하지 말라고 귀찮게 징징댔.. 더보기
봅바람에 정신이 외출 중. 전통문화론 강좌를 하루에 2~3강 달리던 기세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봄바람에 바람난 처자마냥 칠랄레 팔랄레~라도 하면 좋으련만.. 하마마냥 입을 쩍쩍 벌리며 하품이나 해대고 자양강장제를 퍼 마셔도 바람빠진 타이어마냥 뭔가 자꾸 축축 처지는 중. 당장 이번 주 주말에 출석시험인데 준비도 하나도 안 하고 있으니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푹 자면 나아질까. 쉬는 날에 맘 잡고 다시 공부를 해야겠으니 집 나간 내 정신아, 이제 그만 내 머리통으로 돌아오렴. 털썩. 더보기
피곤하다.. 아침 9시부터 7시까지 출석수업. 3학년 수업엔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그게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일본어 관련 수업은 특히 아무 준비 없이 가다보니 발표를 시킨다던가 토론같은걸 시키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에너지가 급격히 소모된다. 순수하게 모르는 과목이라면 배우는 것 자체가 재밌는데 알만큼 아는 과목은 왜 그렇게 듣고 있는 것 조차 힘든지 모르겠다. 아마도 겸손하지 못해서 인 것도 같고 성격상 가만히 앉아있는 걸 못하는데 그래야만 하니까 더 짜증이 났던것 같기도 하다. 그냥 투명인간처럼 조용히 있다 오고 싶었지만 성공했는지는... 글쎄...? 일본의 소설 수업을 들으면서 느낀건 강사 자체가 제대로 공감도 못하고 이해도 못하고 있는 작품을 왜 굳이 골라서 비판을 쏟아내는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스스로.. 더보기
3학년 일본전통문화론 교재개편과 시험범위 3월 16일부터 3학년 출석수업이 있는 관계로 그 전에 일본전통문화론을 한번 다 훑고 싶었다. 교재개편을 안했으면 중고라도 샀을텐데 개편이 되는 바람에 교과서는 아직 구입을 못했고... 일단은 강의 위주로 듣고 있었다. 문제는 공식 개강일 전에 봤던 강의 계획서와 동영상 강의가 맞지 았았다는 점. 이후 고친 것을 보니 교과서에 없는 내용들이 꽤 있었다. 4강에서 8강에 이르는 나름 방대한 분량.... 동영상을 다시 찍은 것 같진 않으니.. 이는 즉, 작년까지는 있었던 내용들이 개편하면서 빠졌다는 얘긴데... 문제가 되는건 이 부분들이 시험에 나오느냐 아니냐였다. 강의 하나도 아니고 무려 1/3에 해당하는 분량인지라 무시하기도 어려울 것 같았다. 질문을 할까 하다가 어짜피 시험만을 위해 하는 공부는 아니니.. 더보기
[전시] 마리스칼전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지난 화요일 오랜만에 전시회를 보고 왔어요. 가난한 신세인지라 예술의 전당 근처에 못 가본지 한참이 되었는데 오라버님의 크나큰 은총(?) 덕에 무료로 관람! (..이라곤 하지만 밥을 사든 음료를 사든 해야하므로 어짜피 그게 그거...) 암튼 요즘엔 컬처프로젝트가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회사다닐때 진작 현대카드 하나 만들어놓을껄 하는 후회도 하곤 하네요. 아래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마리스칼씨 입니다. 어렸을 때 난독증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위와 같은 독특한 알파벳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고 해요. 손에 들고 있는것만 아니면 그다지 특이하게 보이는 외모는 아니십니다. 그림들만 봐서는 눈에 확 띠는 앤디 워홀 같은 사람일 줄 알았거든요. 그의 스케치는 어린애들 장난 같아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이게 뭐.. 더보기
갑자기 강의 동영상이 안보이다면?? -익스플로러 11과 동영상 강의 오늘 학교 사이트에 들어가 강의를 들으려고 했더니 아예 화면이 뜨질 않더군요. 어제만해도 잘 나오던 강의가 대체 왜?!! 알고보니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 된 익스플로러를 지원하지 못하는 것이더군요!! 아아!! 요즘 방통대앱도 엄청 사람 짜증나게 하더니 이젠 웹에서도 귀찮게 하네요. 어쨌든.. 강의는 들어야겠기에 문제를 해결해보기로 합니다. 다른 강의들은 괜찮은데 ↑이런 플레이어를 쓰는 강의는 익스플로러 11을 지원하지 않아요. 버전이 궁금하시면 브라우저의 톱니바퀴 부분(설정)을 눌러 인터넷 익스플로러 정보를 클릭합니다. 자동으로 새 버전 설치에 체크가 되어 있었네요. 일단 해제부터하고... 이제 다운그레이드를 해봅시다. 제어판을 클릭합니다. 프로그램을 클릭합니다. 좌측에 보면 설치된 업데이트 보기를 클릭합.. 더보기
[제품] 족욕 부츠 손발이 심하게 찬 냉증 환자인 나농씨. 남들 멀쩡히 따뜻하다고 느끼는 온도에도 집에서 바들바들 떨며 두꺼운 합성 양털 아우터를 돌돌 말고 있어도 춥다고 느끼는 데에는 바로 냉증이 그 원인의 한 몫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족욕을 해보기로 합니다. 대뜸 족욕기를 사는 것은 쓸데없는 돈낭비로 간주되므로 일단 간편한 족욕부츠를 사보기로 합니다. (그냥 세숫대야에 물떠놓는게 간단하지 않음?) 주문 후 이틀 만에 도착. 짜잔.. 뭐, 인터넷에서 본 것과 딱히 다를바 없음. 블루 색상이 있었으면 골랐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므로.. 핑꾸... 물이 넘칠 수도 있으니 욕실 발판을 가져와 그 위에 족욕부츠를 놓습니다. 적어도 30분은 족욕을 해야하는데 물이 식을까봐 포트에 물도 끓여놓았구요. 부끄럽지만 발을 넣은 사진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