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극] 잘자요, 엄마 + 2008년 11월 8일 7:00 P.M with Mom + 개인적인 감상평 10월 초에 예매했었다. 느닷없는 워크샵 때문에 일정이 겹쳐 취소 수수료 10%를 내고 2일 공연은 취소...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8일 공연으로 다시 예매를 했다. 모녀지간을 다룬 연극이기에 '엄마와 딸' 이라면 20%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엄마와 대학로 나들이를 나갔다. 허리 디스크에, 무릎 관절 수술 덕에 장애 판급까지 받아 걷기가 힘드신데 나는 내 습관대로 계단을 찾아 다녔다. 자주 같이 외출이라도 했더라면 엘리베이터가 어디있는지 정도 알 수 있었을텐데 그것도 몰라 한참을 찾아야만 했다. 참 나쁜 딸이구나 싶으면서도 순수하게 사과하지도 못했다. 사실, 엄마와 연극을 본 이유는 좋은 취지는 아니었다. 극.. 더보기 [도서] 방황하는 칼날 꽤 두꺼운 책이지만 생각보다 페이지 수는 많지 않다. 500페이지 조금 넘는듯.. 원하던 결말이 아니라 공허함이 밀려왔다. 중간중간 나오는 성폭력에 관련된 부분들은 읽기가 거북스러웠다. 야한 묘사따위는 없었지만 '성폭력'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뉘앙스, 그것에 거부감이 들어서 일것이다. 자세한 감상은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은 이정도로. 더보기 [도서] 레몬(분신) - 히가시노 게이고 동시에 다른 책을 읽고 있었다. 차마 들고 다니면서 읽기 쪽팔려 한권은 집에서 자기 전에만 펼쳐보았고, 이 '레몬'이란 책은 주로 통근시간에 애용하는 책이었다. 그런데 이틀만에 반 가까이 읽어버렸고, 주말에는 회사 워크샵이 있으니 그 전에 다 읽고 새 책을 빌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서도 읽어버렸다. 원제는 '분신(分身)'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焚身'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아서 '레몬'으로 바꾸어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외국서적이나 영화가 수입되어 올 때, 이런식으로 제목이 바뀌는 경우들이 종종 혹은 자주 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는다. 작가의 의도가 어떤 식으로든 줄어들어버리니까이다. 번역본을 읽고 어떤 부분이 불만이라는 점은 없지만, 이런 경우들 때문에 역시 원서로 읽어야겠다고 생.. 더보기 [도서] 남쪽으로 튀어 - 오쿠다 히데오 단숨에 읽어버렸다. 재미있다며, 읽어보라고 오빠가 내 방에 두고 간지가 어언 1년 반이 넘어가버린 지금에서야 읽은 주제에 재밌다고 3일만에 두권을 완독했다. 무엇보다 문장이 쉬웠고 소재가 흥미로웠다. 요즘 내가 소설을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버린 것이 바로 '쉬운 문체'이기 때문에 보너스 점수를 두둑히 얻은 덕도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생인 주인공 지로의 시선으로 바라 본 세상.. 사회운동이니, 공안이니.. 머리 복잡한 문제들조차 아이의 시선에서 보고 해석해낸다. 너무 골머리 아프게 깊게 생각하지 않는 점 역시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심각하고 어려운 문체들로 세상의 정의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잘난체'는 더 이상 공감도 가지 않는다. 물론 나는 사회운동 등과는 담쌓은 부류의 인간이므로 지로의 .. 더보기 [도서] 더 로드 (THE ROAD) - 코맥 매카시 이 소설은 나에게 맞지 않았던 것일까.. 내가 너무 헐리웃 블록버스터에 길들여진 것일까... 꾸준히 끝까지 다 읽긴 했지만 다 읽고 나서도 무언가 개운치 않은 소설이었다. '세상의 끝'이라 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진 두 부자의 눈물겨운 이야기는 많은것을 생각하게 했지만, 어떤 감동이나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지는 못했다. 분명 예전엔 이런 종류의 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무료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니 나도 참, 별 볼 일 없는 인간이 다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긴 했다. 묘사가 너무 길고 꾸밈이 많게 느껴졌다. 언제부터 간결하고 깔끔한 문장을 선호하게 되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얼마 없는 대사도 " " 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 책의 문장들은 초반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더보기 [도서] 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봐야지, 봐야지 하고 생각만 했었다. 코코리코 미라클 어쩌구 하는 프로를 즐겨봤었는데, 그때 이 책을 패러디한 꽁트를 보고 내용을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려고 생각은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짜증만 부리게 되는 그런 내용인줄 알고, 당시 기분으로는 그런 내용은 읽고 싶지 않아 피하고만 있었다. 안그래도 부모님께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 부리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이 책을 피해다니기만 하다가 도서관에서 빌릴책이 없어 그냥 집어 들고 와버렸던거다. 중반까지는 그냥 그런 가족이야기였다. 어떻게 보면 두서없이 마구 갈겨쓴 듯한 느낌도 들고 해서 읽어도 읽어도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었다. '전차나 버스 안에서 읽는 것은 위험하다. 눈물 콧물로 얼굴이 엉망이 될 테니'라는 .. 더보기 [소설] 용의자 X의 헌신 원래는 기욤 뮈소의 구해줘란 소설을 읽고 있었다. 오빠가 회사의 문화생활비로 산 책인데 재밌다길래 '그래, 그럼 나도 읽어봐야지'하고 야심차게(?)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그러나 한 챕터만 읽어도 알 수 있는것이.. 이 책은 나와 맞지 않는 부류의 소설이란 것이었다. 그때 마침 조PD가 그 책을 막 다 읽은 참이어서 '구해줘'는 이해할 수 없어!란 주제로 의기투합해버렸다. 나름 비슷한 취향인것 같다며 조PD가 추천해준 책이 바로 이, '용의자 X의 헌신'이었다. '구해줘'따위는 방구석에 쳐박아 버린 나는 이 책을 단숨에 1/3까지 읽어버렸다. 문장이 꾸밈이 없고 간결해 꽤 읽기 쉬웠다. 연극 '푸르프'와 일맥상통하는 수학자가 주인공이라는 점에도 끌린 덕에(물론 수학을 잘하든 못하든 이 책을 읽는데에는 상.. 더보기 [뮤지컬] See what I wanna see + 2008년 10월 5일 3:30 P.M with Bro @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 개인적인 감상평 보려고 벼르고 벼르다 우연치 않게 공짜로 관람. 공연장에 늦게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자리쪽이라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알고보니 관객이 턱없이 모자란 상태였다. 정면, 좌,우의 관객석이 그야말로 텅텅 비어있었다. 앞에서 세번째 줄이었는데 내 뒤로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관객 수가 어느정도일지 상상이 가리라고 본다. '배우님들 사기 떨어지게 이게 뭐람.. 나름 화제작인데 너무하네..' 그런 생각을 하며 '나라도 열심히 보자' 하고 결심을 했다. 하지만 극이 시작된지 10여 분만에 관객수가 적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너무나도 낯선 방식과 난해하기 짝이 없는 멜로디.. 극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더보기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 + 2008년 10월 3일 3:00 P.M @ 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 극장 + 개인적인 감상평 집중해서 보지는 못했다. 일 때문에 보게 된 것이라 연극만을 본 것이 아닌 일 + 연극 이었기 때문이다. 보긴 보았으니 리뷰는 쓰지만, 적절한 리뉴는 되지 못할것 같다. 집중해서 대사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100%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밌다, 재밌다 하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그동안은 보고 싶은 뮤지컬 보느라 여유가 없었기에 계속 미뤄왔던 연극이었다. 언젠간 봐야지.. 하고 있던 차에 보게 되었으니 은근 슬쩍 기대를 갖고 있었으니.. 다시 한번 '기대하고 보지 말것' 이라는 가르침을 깨닫게 해주셨다. 초반에는 암전이 너무 길어 지루했다. 암전속에서의 대사들도 새로운것들이 아닌, 익히 예상가능한 내용의 식.. 더보기 태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 8월 29일 금요일 우린 패키지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오후 12시 반, 리조트 체크아웃을 하고 마지막날의 일정을 즐기고 있었다. 중간에 관광객들 상대로 수입면세품을 파는곳에 들렀는데, 설명해주시는 분이 웃으며 푸켓 공항이 폐쇄되서 비행기가 못뜰지도 모른다는 말을 일본 가이드에게 들었다고 했다. 여전히 웃으며 그래도 "갈 수 있을거예요."라시길래 그때까지만 해도 우린 영문도 모르고 농담이겠거니 웃어넘겼다. 가이드에게 물으니 아직까진 구체적인 상황 파악이 안되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일정만 생각 하란다. 쿠테타네, 시위네.. 공항폐쇄까지 간 마당에 사태가 심각하긴 했지만 관광객인 우리는 실질적으로 그 상황을 느낄 수는 없었다. 시위는 주로 방콕 시내에서 이루어 졌고, 우린 입국 이후, 푸켓 공항 근처도.. 더보기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