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주 한옥마을 - 둘째날 원래 예정은 완주에 위치한 화암사에 가는 것이었다. 알람을 맞추고 아침 5시반쯤에 일어났으나, 밤새 모기에게 뜯겨 잠을 못이룬데다 이상하게 예감이 불안해서 가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친구가 너무 힘들어하는게 눈에 보여 느긋한 여행을 하기로 결정. 다시 취침에 빠졌다가 8시 반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러 밖으로 나섰다. 워낙 유명하기도 했고 해장도 할 겸 메뉴는 콩나물 국밥으로 선정. 지도에 나온 설명만으로는 협소하고 북적댈 것 같았는데 의외로 깔끔하고 아기자기해서 깜짝 놀랐다. 가게 앞 간판 주변에 벤치가 있어 사진찍기에 좋았지만 전부 인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패스. 메뉴는 콩나물 국밥과 모주가 전부. 콩나물 국밥을 시키면 수란이 함께 나온다. 전라도 하면 양념이 .. 더보기 전주 한옥마을 - 첫째날 10월의 마지막 주말, 전주로 향한 그날은 아침부터 버스를 놓치는 등 사소한 사건과 도로정체, 그리고 쏟아져 내린 비로 순탄치 않은 시작을 알렸다. 우산을 들고 돌아다니기가 마땅치 않아 가을비에 식어버린 몸을 녹일겸 까페로 향했다. 밤까지 비가 이어져서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었기 때문에 주로 상점들을 돌아다니며 소품들을 구경했다. 비오는 한옥마을의 저녁도 조명과 더해져 나름 운치 있었지만 사진으로 담기엔 좀 무리가 있었다. 한참 길을 걷는데 어디선가 판소리가 들려와 홀린 것 마냥 소리를 따라 그 근원지를 찾아나섰다. 적지 않은 빗속에서도 천막을 설치하여 야외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 천막을 휩쓸어대는 통에 천막위에 고인 물웅덩이가 후두둑후두둑 떨어졌다. 카메라를 들고 지나가다가 코미디의 한 .. 더보기 [도서] 고령화 가족 - 천명관 중독의 특성은 그 주체를 향한 지독한 자기 파괴의 열정에 있다. 그것은 쾌락을 매개로 그 주체의 완전한 죽음을 목표로 한다. 그것은 쾌락을 매개로 그 주체의 완전한 죽음을 목표로 한다. 그의 육체를 모두 갉아먹고 영혼을 완전히 연소시킬 때까지 중독은 멈추지 않는다. - p142 인생은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법이다. 지루한 일상과 수많은 시행착오, 어리석은 욕망과 부주의한 선택..... 인생은 단지 구십 분의 플롯을 멋지게 꾸미는 일이 아니라 곳곳에 널려 있는 함정을 피해 평생 동안 도망다녀야 하는 일이리라. 애초부터 불가능했던 해피엔딩을 꿈꾸면서 말이다. - p45 나는 평범한 사람들이 그런 행복을 얻기 위해서 무슨 짓을 하는지 궁금했다. 그것은 그저 위선에 가득 찬 역할극에 지나지.. 더보기 [도서] 원더보이 - 김연수 책을 읽을 때 바보는 자기가 아는 것만을 읽고, 모범생은 자기가 모르는 것까지 읽는다. 그리고 천재는 저자가 쓰지 않은 글까지 읽는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말하지 않은 것들을 듣는다. "책이 있으면 먼저 그 책을 만져보는 거야. 킁킁대며 냄새도 맡아보고, 한 귀퉁이를 찢어서 씹어보기도 하지. 그러면 대충 어떤 책일지 감이 올 거 아니겠니? 그러면 책을 펼쳐서 작가의 말을 읽어보고 목차도 살펴보지. 대부분의 책에는 앞뒤 표지에다가 뭔가 적어놓았을텐데, 거기 적힌 글들을 읽으면 대개 무슨 내용인지 90퍼센트 정도는 알게 돼. 그다음에는 책을 덮고 상상하지. 그 책의 주제와 관련해 내가 알고 있는 건 무엇이고, 모르는 건 무엇인가? 만약 내가 이렇게목차를 정하고 글을 쓴다면 어떤 내용으로 면을 채울 것.. 더보기 [도서]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한동안 인터넷 서점 등에서 자주 눈에 띄던 책이었다. 제목을 보고 오해를 한 것인지, 책의 소개 글을 읽고 오해를 한 것인지는 정확치 않지만 나는 이 책이 연애 소설인줄 알았다. 로맨스 소설에는 취미가 없었기 때문에 이 책도 읽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 앱으로 볼만한 책을 검색하다가 이 책이 마침 예약 가능한 상태여서 무심코 예약을 했고, 정말 낯간지러운 연애 소설이라면 반납해버리자는 생각으로 그렇게 우연하게 읽기를 시작했다. '이것은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다.' 이렇게 이 책은 프롤로그에서 이미 내 예상을 깨고 연애 소설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까. 소설에서나 쓰임직한 단어들과 문어체의 문장은 언제나 내가 소설을 읽고 있다는 .. 더보기 2012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2011년에 이어 올해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찾았다. 함께 갈 사람만 있다면 매년 가고 싶은 축제 중 하나다. 재즈를 좋아하긴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은 없는 나에게도 이 페스티벌은 즐겁기만 하다. 기본적으로 세 가지를 반복한다. 1. 자리를 잡는다. 2.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3. 음악에 취한다. 도착해서 일단 표를 찾고 무료 야외 공연장 풑밭에 자리를 잡았다. 굳이 앞자리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풀밭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지키는 자와 먹을 것을 사오는 자로 팀을 나눴다. 유료 티켓을 구매하면 1인당 5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데, 공연장 주변으로 배치된 각종 임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5000원권 한장으로 그해의 재즈 페스티벌 기본 와인을 사는 것은 기본이다. 2011년에는 레드와.. 더보기 빈틈많은 까페탐방 9. Market lane Market lane 13/13/163 Commercial Road, Prahran Market South Yarra VIC 3141 가장 가까운 트레인역은 Prahran이지만 트레인보다 트램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72번 트램을 타고 31번 정류장 Chapel st, Commercial Rd 에서 내리세요. 길 건너지 마시고 Chapel st 방향으로 가시다 보면 KFC 로고 그려진 벽이 보이는데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Market lane coffee가 눈에 보입니다. 내부는 깔끔, 심플, 모던함 그 자체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Coffee only cafe예요. 음식은 디저트 외엔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미처 제대로 체크를 못했지만 아마 맞을거예요. 윗 사진에서 주문을 받고 있는 바리.. 더보기 빈틈많은 까페탐방 8. Monk Bodhi Dharma Monk Bodhi Dharma 202 Carlisle Street, Balaclava VIC 3183 미스잭슨의 바리스타군이 추천해준 곳을 방문해봤습니다. 길치인 저에겐 참.. 찾기 어려운 구석에 쳐박혀 있는 까페입니다. 골목을 잘 찾아 들어가야해요. Balaclava 역에서 하차한 후, 길을 건너 왼쪽방향으로 쭉쭉 가다보면 커다란 트럭이 주차되어 있는 골목이 나오는데요, 그 골목으로 들어가셔야 이 까페가 겨우 눈에 들어온답니다. 예상외로 내부가 매우 아담합니다. 좌석이 지금 보이는게 다예요. 12시 즈음의 방문이라 만석입니다. 뻘쭘함을 이겨내고 꾸역꾸역 자리에 가서 앉아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도 문제인게... 역광이라 찍기 힘들었어요... 헥헥.. 오밀조밀 도구들이 참 가지런히도 모여있습니다. 빨간.. 더보기 빈틈많은 까페탐방 7. Mart 130 Mart 130 107a Canterbury Rd Middle Park 3206 VIC 사실 이 곳은 지나가다 발견한 곳인데요, 기차역..이 아닌 트램역 바로 옆에 자리잡은 Mart라는 까페입니다. Southern Cross역 앞에서 96번 트램을 타고 약 15분 정도 가다 Middle park라는 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이렇게 눈앞에! 뭔가 아기자기해 보이죠? ㅋ 입구로 들어가면 이렇게 오래된 느낌의 나무 테이블과 아늑해 보이는 쇼파, 곳곳에 저렇게 소품으로 장난감들도 놓여져 있답니다. 자칫하면 너저분해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오밀조밀 잘도 꾸며 놓은 듯. 세련되거나 팬시하진 않지만 한적한 시골 단골 까페에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손님들도 대부분 단골인 듯 하더라구요. 핫초코와 라떼를 주문해봤습니다... 더보기 수화 기초반 수료! 짝짝짝! 장장 2개월간의 수업을 마치고 드디어 수료! 노래 수화 공연은 조금 부끄부끄했지만 즐거웠어요. 9월부터는 수화전문교육원에서 회화반 고고고! 더보기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1 다음